테디 이끄는 더블랙, '케데헌'→올데프 연타 흥행 비결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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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5년 7월 13일, 오전 08:00

혼성 5인 그룹 올데이프로젝트(ALLDAY PROJECT) 2025.6.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유명 음악 프로듀서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이 그야말로 훨훨 날아다니고 있다. 지난해 데뷔한 미야오의 첫 음악방송 1위부터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흥행, 신인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의 차트 점령까지 연이어 성공시키며 올해 파죽지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블랙레이블은 올해 4월부터 흥행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9월 데뷔한 소속 첫 걸그룹 미야오가 4월 발매한 '핸즈 업'(HANDS UP)이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데뷔 첫 음악방송 트로피를 안겼다. 브라질리언 펑크 장르로 제작된 이 곡은 멜론 '핫100 1위, '톱100' 14위, 일간차트 17위에 오르는 등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두며 미야오를 각인시켰다.

테디의 프로듀싱 역량은 자사 아티스트를 넘어 외부 협업에서도 빛을 발했다. 테디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 : N/a'를 통해 지난해 11월 정식 데뷔한 이즈나도 프로듀싱하고 있는데, 3월 발매한 '사인'(SIGN) 작사·작곡·편곡 모두 담당했다. 이 곡은 SBS M '더 쇼' 1위를 차지, 이즈나는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여기에 지난달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를 통해서는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극중 등장하는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르는 '골든'(Golden)을 비롯해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 저승사자 보이그룹인 사자보이즈의 '소다 팝'(Soda Pop), '유어 아이돌'(Your Idol) 등을 테디, 쿠시, 24, 빈스, ido, 대니 정 등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진이 작업한 것이다. 또한 사자보이즈의 안무는 더블랙레이블 소속 안무가 리정이 참여해 탄생하기도 했다.

이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음반은 최신(7월 12일 자)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3위에 올랐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는 '골든'이 23위, '유어 아이돌' 31위, '하우 잇츠 던' 42위, '소다 팝' 49위 등을 기록했다. 또 '유어 아이돌'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미국 '데일리 톱송' 차트 1위 기록하는 등 신기록을 세웠다.

성공의 정점은 6월 더블랙레이블이 론칭한 신인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다. 카드(KARD) 이후 8년 만에 K팝 신에 등장하는 혼성그룹인 데다, 멤버 구성으로 데뷔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멤버 애니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신세계 회장 장녀 문서윤이다. 영서는 2023년 '알 유 넥스트?'에 출연해 아일릿으로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소속사 빌리프랩과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베일리는 K팝 안무가이자 댄서로 유명하다. 우찬은 2017년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역대 최연소 본선 진출자로 이름을 알렸다. 한예종 출신인 타잔은 모델로 활동했고, 뉴진스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파격적인 그룹 구성으로 지난달 23일 정식 데뷔한 올데이 프로젝트는 데뷔곡 '페이머스'(FAMOUS)로 발매 4일 만에 멜론 '톱100' 1위에 올랐다. 이후 지난 3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페이머스'로 데뷔 10일 만에 1위 트로피를 차지하며 화제성과 함께 음악성까지 인정받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헌트릭스 스틸
테디는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로 활약, 빅뱅, 2NE1, 블랙핑크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쓰며 K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에 2021년 빌보드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뛰어난 프로듀서 50인'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그 실력은 인정받았다..

2016년 테디가 설립한 더블랙레이블은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이었으나, 2021년 독립해 본격적으로 독자 행보를 이어왔다. 이미 톱스타인 태양과 로제, 배우 박보검 등을 영입해 기반을 다졌고 지난해 처음으로 신인(미야오)을 선보였다. 다만 미야오의 경우 데뷔부터 대성공을 거두진 못했던 터다.

올해 연이은 성공 배경에는 테디와 더블랙레이블이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미야오는 데뷔 초 '신비주의' 마케팅으로 별다른 콘텐츠가 없어 아쉬움을 안겼는데, 올해 '핸즈 업'을 시작으로 챌린지 등 여러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중과 접점을 늘렸다. 올데이 프로젝트 역시 새로운 방식으로 아티스트 개발에 나섰고, 실력을 검증받은 멤버들을 조합하고 적극 알려 화제성을 이끌었다. 여기에 테디 표 음악 역시 리스너들을 잘 관통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블랙핑크의 대성공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는 K팝의 갈래 중 하나로 테디의 더블랙레이블 스타일을 주류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은 이를 방증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더블랙레이블 음악이 힙합과 알앤비(R&B)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리스너들에게 친숙하게 느껴지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미야오와 올데이 프로젝트,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의 음악이 테디 스타일의 연장선으로 익숙하게 받아들여져 성공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세를 이어 소속 가수 전소미는 '엑스트라'로 1년 만에 컴백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또한 블랙핑크가 11일 발매한 신곡 '뛰어(JUMP)'에는 테디, 24 등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진이 참여했다. 테디와 더블랙레이블의 성공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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