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장동민, 美 대기업 협업+수십억 기회 날렸다.."한국이 먼저"

연예

OSEN,

2025년 7월 13일, 오후 05:22

[OSEN=유수연 기자] 개그맨 장동민이 ‘환경 창업가’로서의 철학을 밝혔다.

12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는 ‘비웃음 받던 내가 아이디어 하나로 대기업 줄 세운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장동민은 페트병 라벨 제거 특허를 개발하게 된 배경부터, 글로벌 기업들의 제안을 마다하고 한국에서 먼저 시작한 이유까지 솔직하게 풀어놨다.

"코로나 시기 서울에 거처를 마련하고,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쓰레기를 직접 버려봤다"고 운을 뗀 그는 "페트병 라벨이 잘 안 떨어져 손을 다쳤고, 그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기존의 라벨을 세로형으로 바꾸고, 뚜껑을 열면 라벨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구조로 설계한 그의 발명은 환경부 장관상까지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장동민은 2023년 '푸른 하늘'이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업체는 라벨로 홍보를 해야 하고, 소비자는 원산지나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 무라벨 제품은 그런 면에서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하며, 소비자 편의성과 기업 마케팅 모두를 잡은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흥미로운 건, 사업 초기 해외 대기업들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는 점이다. 장동민은 “너무 감사하게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이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라며 “근데 한국에서 먼저 시작하고 싶었다. 한국이 친환경을 어떻게 실천하는지 세계에 보여주고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의 결정은 내부 갈등도 불러왔다. “글로벌 진출을 서두르자는 직원들과 의견 충돌이 많았다. 미국에서도 연락이 왔는데 '기다리세요'라고 했다라고 했다. 고집일 수도 있지만, 저는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 유튜브 캡처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