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그룹 아이브(IVE)가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자신들만의 압도적인 영역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K팝 걸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2년 연속 세계적인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에 출격, 아이브라서 가능한 존재감과 K팝의 위상을 동시에 드높였다. 단순한 참여를 넘어 매년 진화하는 퍼포먼스로 '글로벌 아이콘'의 진면모를 증명한 아이브다.
아이브의 '롤라팔루자' 첫 발은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됐다. K팝 걸그룹 중 유일하게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초청받았던 아이브는 약 45분간 펼쳐진 무대에서 올 밴드 연주에 맞춰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현장을 압도했다.
당시 히트곡 'I AM(아이엠)', 'ROYAL(로열)', 'Accendio(아센디오)' 등으로 포문을 연 아이브는 여름 페스티벌 버전 'Off the Record'(오프 더 레코드), 'Baddie(배디)', 'ELEVEN(일레븐)' 등으로 떼창을 유발하며 관객과 뜨겁게 호흡했다. 월드투어 중임에도 틈틈이 준비한 이 무대는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믿고 보는 그룹'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K팝 아이돌의 자존심을 살렸다. 당시 국내외 팬들에게 '아이브라서 가능했던' 무대라는 극찬을 받았던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1년 뒤, 아이브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으로 향했다. K팝 걸그룹 최초로 '롤라팔루자 베를린'에 출격하며 또 한 번 '최초'라는 수식어를 추가했다. 약 55분간 전곡 밴드 라이브 구성으로 펼쳐진 무대는 아이브가 한 단계 더 성장한 'K-페퍼(페스티벌 퍼포먼스)'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신곡 'REBEL HEART(레블 하트)'와 'I AM'으로 포문을 연 아이브는 장원영의 초저음 래핑이 돋보인 ‘Baddie’, 가을의 창작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TKO’, 리즈의 초고음 파트와 ‘폭주기니’ 챌린지로 화제를 모은 ‘Attitude(애티튜드)’ 등을 통해 멤버 개개인의 역량과 시너지를 폭발시켰다. 특히 떼창을 유발하는 히트곡 퍼레이드는 물론, 'Supernova Love(슈퍼노바 러브)'로 관객들과 진한 교감을 나누고 마지막 곡 'After Like(애프터 라이크)'에서는 전 구간 한국어 떼창이 이어지는 감동적인 피날레를 완성하며 '롤라팔루자' 무대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롤라팔루자 시카고'에서의 성공적인 첫 발에 이어 '롤라팔루자 베를린'에서의 K팝 걸그룹 최초 기록까지. 아이브는 2년 연속 '롤라팔루자'라는 대형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자신들의 진화하는 퍼포먼스 역량과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증명했다. 이는 단순히 그룹의 위상을 높이는 것을 넘어, K팝 걸그룹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역과 존재감을 더욱 견고히 하는 중요한 발자취가 되고 있다.
이미 세계 무대에서 '믿고 보는 그룹'임을 확고히 한 아이브는 다음 주 프랑스 파리 롱샴 경마장에서 개최되는 '롤라팔루자 파리' 무대를 겨냥하며 글로벌 페스티벌의 '아이브 시대'를 활짝 열 전망이다.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글로벌 아이콘' 아이브의 거침없는 행보에 전 세계 K팝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