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하지 마세요” 오은영, 여객기 참사 유가족에 전한 눈물의 위로 ('오은영 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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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5일, 오전 04:47

[OSEN=김수형 기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아픔, 혼자 감당하지 마세요.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오은영이 전한 위로다.

MBN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스테이’(14일 방송)에서는 지난해 비행기 참사로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이 출연해, 감춰둔 슬픔과 자책의 감정을 꺼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땅콩 과자를 매개로 사연자와 단둘이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비행기 참사로 아빠를 잃은 딸”이라고 소개하며 조심스럽게 운을 뗀 사연자는, “잠도 제대로 못 잔다. 마음이 복잡하고 답답하다”며 슬픔을 꾹꾹 눌러 담은 채 살아가는 현실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더 자주 여행을 가자고 할 걸, 아빠가 좋아하시는 걸 더 많이 해드릴 걸… 막지 못한 게 자책된다”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죄책감을 조심스레 꺼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자신 또한 부친상을 겪은 경험을 떠올리며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의 마음은 다 비슷합니다. 다만, 그 슬픔 때문에 내 삶이 뿌리째 흔들려선 안 됩니다. 아픔과 상처는 내 삶을 지키면서 겪어야 합니다.”라면서 이어 “누군가 ‘밥이 넘어가?’라고 말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매일을 살아내야 하잖아요. 굶는다고, 일상을 멈춘다고 덜 슬픈 건 아니에요. 오히려 고인이 가장 원치 않을 일이죠”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은영은 “일상으로 돌아온다고 해서 사랑과 그리움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그 감정을 마음속에 간직한 채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애도의 과정입니다.”라고 했고 사연자는 오은영 박사의 말에 눈시울을 붉히며 “슬픔과 분노, 원망이 자꾸 자책으로 변했다. 하지만 ‘슬퍼해도 괜찮다’, ‘자책하지 말라’는 말에 무력감 대신 중심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끝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은 끝나지 않아요. 그러나 그 슬픔 속에서도 나 자신을 아끼고, 살아내야 합니다”라고 덧붙이며 깊은 공감과 울림의 메시지를 남겼다.이날 방송은 한 사람의 아픔을 넘어, 모든 상실과 애도를 겪은 이들에게 전하는 치유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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