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멤버 윤산하가 솔로로 컴백하며 세상을 떠난 멤버 고(故) 문빈을 언급했다.
윤산하는 오늘(15일) 미니앨범 '카멜레온'(CHAMELEON)을 발표한다. 솔로 데뷔 후 11개월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주변 환경에 따라 몸빛을 바꾸며 새로운 색으로 자신을 재해석한다는 카멜레온의 특징처럼 변화무쌍한 그의 음악세계를 담아냈다. 이에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난 3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윤산하를 만나 앨범에 관한 이야기와 근황을 들어봤다.
"11개월 만에 2집 앨범을 발매한다"라고 운을 뗀 윤산하는 "11개월 동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저한테는 그 시간이 저를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들어준 시간이었다. 팬 분들의 응원과 기다려주신 덕분에 제가 2집을 들고 다시 올 수 있는 용기를 줬다. 열심히 준비했다. 여름에 많이 들어달라"라고 밝혔다.
깊고 단단해진 시간, 11개월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윤산하는 "처음으로 솔로 팬콘서트를 했다. 첫 공중파 주연 드라마도 촬영했다. '사나잇(SANiGHT)' 소극장 공연을 통해 제 멘탈 쪽으로 더 단단해졌다. 아스트로 네 번째 콘서트도 하면서 개개인에 대해서 나 뿐만 아니라 형들도 성장을 많이 했다. 형들도 개인 활동이 요즘에 많다 보니 조금 그런 부분에서 신기하면서도 뿌듯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특히 그는 "성장했다"라는 팬들의 반응에 대해 "문빈&산하를 할 때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빈 형이랑 공연을 많이 하고 돌아다녔을 때, 일단 그때도 데뷔 5년 정도였는데 무대는 이렇게 해야 재미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지금 솔로까지 보여드릴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2016년 아스트로로 데뷔한 지 10년 차를 맞은 그는 돌아보며 가장 행복한 순간, 힘든 순간에도 아스트로 멤버들을 언급했다. 윤산하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최근에 저희 활동한 콘서트다. 저희가 콘서틀르 한다고 했을 때 해외 팬들도 그렇고 기다려주신 분들이 너무 많았다. 저희도 연습을 더 열심히 했다. 그 힘을 받아서. 막상 끝나서 너무 아쉽지만 다른 나라를 가서 저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라며 "일본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 다친 사람 없이 제가 형들을 봤을 때 행복해하는 마음이 돼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가장 힘들었던 건 아무래도, 문빈 형을 보냈을 때였다"라고 털어놨다. 지난 2023년 4월 19일,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바. 윤산하는 문빈과 아스트로 활동 외에도 프로젝트 그룹 문빈&산하로도 활동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이에 윤산하는 "아직도 많이 힘든 것 같다. 제 인생에서 힘든 일들이 당연히 많이 있겠지만, 26년을 살았지만,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게 그 때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특히 윤산하는 "지금도, 사실 슬프고 외롭다. 이 감정을 보면 정신 못차리고 갖고 있는 것보다 감정을 갖고 시간들, 형 옆에서 배웠던 성품이나 퍼포먼스나 제 앨범, 제 노래, 제 퍼포먼스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더 이번 앨범은 윤산하의 앨범이기도 하지만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빈이 형의 색도 녹아진 앨범이지 않나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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