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모-던인물史 미스터.리’에서는 한때 재계를 호령했지만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재벌 회장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경제사를 흥미롭게 조명한다. 홍성추 재벌 평론가가 함께할 예정이다.
15일 방송되는 ‘모-던인물史 미스터.리’에서는 쌍용그룹 김석원, 신동아그룹 최순영,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세 사람 모두 아버지에게 회사를 물려받아 초반에는 눈부신 성장을 이뤘지만 ‘몰락의 길’을 걸은 공통점이 있다. 부친이 갑자기 사망하자 만 29세 젊은 나이에 회장에 오른 쌍용 김석원 전 회장은 시멘트 중심의 그룹을 중공업, 건설, 석유화학, 금융, 자동차 등으로 빠르게 확장시켜 1990년대 초반, 쌍용을 재계 5~6위의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재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김 회장은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후 비자금 사건과 정경유착 의혹으로 정치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외환위기, 쌍용차 매각 등의 이유로 몰락의 길을 걷게 된 자세한 사연이 공개된다.
또한 63빌딩을 세운 신동아그룹 최순영 전 회장 역시 외환위기 이후 운명의 변곡점을 맞았다. 1999년 그가 그룹 계열사를 통해 외화를 해외로 불법 반출한 혐의로 구속되자 그룹 주력사가 국유화되고 신동아그룹이 급격히 해체되고 만 것. 하지만 당시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건실한 기업이었기에 그룹 해체가 부당했다는 주장이 뒤따랐다. 최 회장 측은 정치권의 압력에 따른 ‘정치 보복성 해체’였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기업 해체의 진실을 살펴본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을 ‘재벌 길들이기 1호’ 희생양이라 억울함을 주장한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의 사연은 무엇인지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