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전독시' 김병우 감독이 블랙핑크 지수에 대해 "아주 잘된 캐스팅"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김병우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스마일게이트,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공동제작 MYM 엔터테인먼트·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더프레젠트컴퍼니)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분),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작품이다.
총 제작비 약 300억 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이 원작이다. 최근 웹툰에 이어 올해 영화로 재탄생됐으며, 한류스타 이민호, 안효섭을 비롯해 세계적인 걸그룹 블랙핑크 지수 등이 캐스팅 됐다. 여기에 '더 테러 라이브'(2013), 'PMC: 더 벙커'(2018) 등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이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고, 쌍천만 '신과 함께' 시리즈를 만든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제작했다.
블랙핑크 지수는 극 중 유중혁을 사부라 부르며 따르는 고등학생 이지혜를 연기했다. 앞서 공개된 스틸이나 영상에서 이지혜는 칼이 아닌 총을 들고 활약한다. 원래 원작 주인공들은 역사적 위인들의 힘을 빌려 쓰는 설정을 갖고 있는데, 이지혜가 이순신 장군을 '배후성'으로 둔 가운데, 일부 팬들은 상징적인 칼이 아닌 총을 쥔 모습이 어울리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병우 감독은 "영화에서 지혜의 등장 타이밍이 굉장히 늦다. 그 인물이 원작 상에서도 굉장히 길게 큰 비중으로 존재한다. 이걸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했는데, 등장 타이밍을 당길 수도 없었다. 어느 지점에 도착해야 그 인물이 등장한다. 대중들이 알아봐 줄 수 있는 배우가 해준다면 '존재감이 부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그 지점에 대해서는 언론과 인터넷의 (네티즌들) 의견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만으로도 아주 잘 된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지수 배우 님이 아니었다고 한다면 그냥 잘 모르고 넘어 갔을 것 같다. 어찌보면 영화에서 등장 인물 하나도 쉽게 여길수가 없었다. 끌고 가서 마지막에 힘을 모으는 장면을 만드는 게 표현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캐스팅할 때 고민까지 오더라"고 털어놨다.
이지혜의 배후성에 대해서는 "다음 속편이 만들어 진다면 어떻게 구체적으로 만들어질 지 고민이다. 그 지점들을 정확하게 얘기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며 "원작에서 표현됐던 배후성들의 활약과 모습들은 원작이 갖고 있는 중요한 요소들이고 중요한 자산이라서 만약에 다음편을 만들 수 있다면"이라며 새로운 장면도 기대케 했다.
"지수가 5분도 안 나오는 인물인데, 이런 여러 논란과 얘기들이 안타깝다고 생각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그만큼 주목을 받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수의 편집된 분량은 없다. 시나리오 상에서 나온 그 분량이 다 나왔다"고 답했다.
한편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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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