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브라이언 톰슨(사진=MZMC)
톰슨 대표는 K팝 업계와 인연이 깊다. 2013년부터 작곡가로 활동하며 여러 인기 아이돌 가수들과 협업했다. 엑소의 ‘러브 샷’(LOVE SHOT), 소녀시대 태연의 ‘파인’(FINE), 강다니엘의 ‘파라노이아’(PARANOIA), NCT U의 ‘7번째 감각’(The 7th Sense), 라이즈의 ‘러브 119’(LOVE 119) 등 다수의 히트곡이 그의 손길을 거쳐 탄생했다.
JYP엔터테인먼트(JYP)와 SM엔터테인먼트(SM)를 거친 톰슨 대표는 2019년 음악 퍼블리싱 기업 MZMC를 설립하며 독립할 때부터 K팝 걸그룹 제작 준비를 시작했고, 올해 VVS를 론칭하며 제작자로서의 첫발을 뗐다. 톰슨 대표는 “작곡가로서 성공을 거둔 뒤 자연스럽게 제작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며 “오랜 준비 끝에 VVS를 통해 그 열망을 실현하게 돼 뿌듯하다”고 밝혔다.

VVS(사진=MZMC)
세련된 비트와 강렬한 랩, 보컬의 조화가 돋보이는 VVS의 곡들은 여타 K팝 걸그룹들의 음악과 확실히 결이 다르다. 톰슨 대표는 “멋지고 쿨한 매력을 발산하는 걸그룹을 만들고 싶었다”며 “난도 높은 안무를 소화하면서 라이브까지 잘하는 팀이라는 점이 VVS의 강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데뷔 앨범을 향해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국가는 놀랍게도 브라질이었다”면서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K팝 팬들의 호평에 VVS의 글로벌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폴 브라이언 톰슨(사진=MZMC)
이어 그는 “최근 개인적으로는 K팝 성장기였던 2, 3세대 아이돌 그룹들의 성공 요인을 다시 분석해 보면서 현시대에 다시 적용할 만한 것들이 있는지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VVS 팀 색깔에 창의성과 도전 정신을 입히고 싶다.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독보적 정체성을 지닌 K팝 걸그룹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VVS(사진=MZMC)
인터뷰 말미에 톰슨 대표는 “중소기획사에서 아이돌 그룹을 성공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에 따른 걱정도 많다”며 “하지만 걱정에 사로잡히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없기에, 한국에서 작곡가 활동을 시작했던 때처럼 ‘좋은 음악을 만들면 결국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MZMC를 운영해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