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참사 유족들, 실종 유해 찾으려고 난지도 뒤졌다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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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7일, 오후 08:24

[OSEN=박소영 기자] '실화탐사대'가 삼풍백화점 참사 유족들을 만났다. 

지난 1995년 6월 29일 홍영희 씨의 딸 이경선 씨는 평소처럼 출근했지만 불의의 사고로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같은 날 진옥자 씨 역시 같은 사고로 사랑스런 딸을 잃었다. 사고 발생 30년이 지난 지금도 두 사람은 매주 만나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있는데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무너진 백화점과 실종된 딸들

두 딸에게 벌어진 사고는 바로 전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였다. 30년 전 서울 시내 한 가운데 있던 백화점이 무너졌고 이로 인해 수많은 생명이 잔해 속에 갇혀 두 딸 역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런데 참사가 발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종자들이 있을 건물 잔해가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로 옮겨졌다. 당시 홍영희, 진옥자 씨는 난지도에서 직접 잔해를 뒤지며 유해 일부라도 찾기 위해 애썼지만 끝내 딸들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렇게 유해를 찾지 못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희생자는 32명.

▶ 미수습자 유족들의 작은 바람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희생자를 위한 위령탑은 지난 1997년 참사 현장이 아닌,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 세워졌다. 그런데 두 엄마는 과거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였던 노을공원에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미수습자들의 넋이 머물고 있다고 믿고 있다. 세월이 흘러 삼풍 참사가 잊혀질까 걱정이라는 이들은 서울시에 바람이 있다고 하는데, 그 바람은 무엇일까?

참사 30년이 지난 지금도 딸들이 돌아올 것만 같다며 여전히 아픔을 간직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유가족의 사연을 오늘(17일) 목요일 밤 9시 방송하는 MBC<실화탐사대>에서 전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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