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장르물-판타지 지쳤다"..'착한사나이', '촌스러움'으로 정면승부[현장의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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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8일, 오전 07:57

[OSEN=조은정 기자]JTBC 새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 제작발표회가 14일 서울 구로구 한 연회장에서 열렸다.‘착한 사나이’(연출 송해성·박홍수, 극본 김운경·김효석, 제공 SLL,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하이그라운드)는 3대 건달 집안의 장손이자 의외의 순정을 품은 박석철과 가수를 꿈꾸는 그의 첫사랑 강미영이 펼치는 감성 누아르다.배우 이동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7.14/cej@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배우 이동욱이 장르물과 판타지로 쌓아온 이미지를 내려놓고 '올드함'을 전면에 내세운 '착한 사나이'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링크 호텔에서는 JTBC 새 금요드라마 ‘착한 사나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송해성 감독, 이동욱, 이성경, 박훈, 오나라, 류혜영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착한 사나이’는 건달 3대 집안 장손 석철(이동욱 분)이 가족과 직장, 사랑을 지키기 위해 겪는 파란만장 사건들을 웃음과 눈물로 그려낸 드라마다. 송해성 감독은 "문학적으로 얘기하자면 이 드라마는 가지 않는 길 앞에 선 모든 사람의 이야기로 정리할수 있다. 저희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숲에 두 갈래 길이 있다. 나는 어떤 한길 선택했고 그 길때문에 내 삶이 변하게 된 캐릭터가 다시 그 길앞에서 후회와 선택 통해 앞으로 나가려고 하는게 이 드라마의 메인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작중 이동욱은 3대 건달 집안의 장손이자 의외의 순정을 품은 박석철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을 위해 준비한 부분을 묻자 "오랜만에 머리 짧게 잘랐고 외모적으로 준비했다"며 "물론 미영이와의 사랑 이야기도 있지만 가족 이야기도 이 드라마의 중요한 부분 차지하고 있어서 저희 가족으로 나오는 배우들과 호흡 이런걸 신경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이동욱은 '착한 사나이'를 택한 이유를 묻자 "지금까지는 4, 5년정도를 장르물, 판타지 위주 작품 많이 해서 그것에 있어서 지쳐있는 상태다. 늘 세계관에서 뭔가를 새롭게 만들어 내야한다는 어려움도 있었고 와이어 타고 하늘 날고 세상이 없을것 같은 삼촌 돼서 조카 구하고 그런 판타지 세계관에 지쳐있는 상태에서 이 대본을 봤다. 이 업계에서 오래 계신 감독님 작가님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도 있고 발이 땅에 붙어있는 현실적 연기 하고싶어서 선택했다"며 "연기 함에 있어서도 많이 특별히 준비하지 않았다. 생활연기라고 하죠. 어쩔때는 이동욱 평상시 모습 나올때도 있고 현장에서 배우들과 대화하며 많이 맞춰나갔다. 실생활에 옆에서 볼수있는 평범한 인물 연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성경은 박석철의 첫사랑이자 가수를 꿈꾸는 강미영 역으로 분한다. 그는 "가수 활동 꿈꾸고 유튜브를 하면서 꿈에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인물이다. 피아노 장면, 노래 장면 그런게 조금 더 가수를 꿈꿀만한 친구 될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하면서 들으시는 즐거움을 생각 많이 해봤다. 드라마 찍으면서 처음으로 살이 빠지지않았다. 처음으로 덜 핼쑥한 모습으로 나올것 같다. 체중이 유지됐다. 행복하게 찍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OSEN=조은정 기자]JTBC 새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 제작발표회가 14일 서울 구로구 한 연회장에서 열렸다.‘착한 사나이’(연출 송해성·박홍수, 극본 김운경·김효석, 제공 SLL,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하이그라운드)는 3대 건달 집안의 장손이자 의외의 순정을 품은 박석철과 가수를 꿈꾸는 그의 첫사랑 강미영이 펼치는 감성 누아르다.배우 박훈, 류혜영, 오나라, 이성경, 이동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7.14/cej@osen.co.kr

박훈은 박석철이 몸담은 명산실업의 라이벌 조직 삼준건설의 보스 강태훈 역을 맡았다. 그는 "강태훈은 가족들이 모여있는데 저는 가족과 제일 먼 지점에 있는 사람이다. 작품에 여러 키워드 있다. 가족, 첫사랑, 음악도 있고 여러가지 사랑 이야기도 있다. 전 그 중에 유사 가족같은 느낌의 친구같은 의리, 느와르적인 감성 맡고 있어서 착한 사나이에서 그런 역할 담당하지 않나. 많은 분들이 제가 나오는 그림 보고 저놈이 해코지를 하겠구나 생각하실 것"이라며 "저도 건달 역할을 처음 했다. 생경하다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트러블메이커 박석경 역으로 분한 오나라는 "저는 박씨 집안에서 가장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 큰 누나 역할이다. 가족이지만 가족 안에서 가장 외로운 존재같다. MBTI가 가족이 다 다르다. 유난히 성격이 튀다. 다들 I인데 저만 E같고 충동쩍이고 다르다. 그안에 누군가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모성애적 연기도 많이 했다. 그래서 단짠 모습들 보여드릴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남매의 막내이자 최고 엘리트로 손꼽히는 박석희 역을 맡은 류혜영은 "석철 여동생, 삼남매 막내이지만 가장 첫째처럼 야무지고 정상인이 아닐까. 이 가족중에. 그런 역할이다. 이중에 제가 제일 막내라 사랑받으며 촬영했다"고 말했고, 이동욱은 "정상적이고 사회화 잘돼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앞서 '착한 사나이' 티저가 공개된 뒤 작품의 '올드함'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도 쏟아졌다. 송해성 감독은 "말씀하시는거에 동의하는 부분도 있다. 애초에 '착한 사나이'라고 하는 제목 자체가 어떻게 보면 요새 쓰지 않느 사어같은 제목이기도 하고 건달이라는 직업의 소재가 어떻게 보면 8, 90년대 느낌 줄수있다 생각한다. 거꾸로 그럼으로써 저희 대본이 맨처음 대본 나와서 배우들끼리 봤을때 배우들이 대본이 평양냉면같다는 얘기 했다. 슴슴하고 익숙하지 않지만 자꾸 먹다보면 계속 생각나게 하는 드라마가 되기 위해 다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동욱 역시 "사실 요즘 스타일로보이려고 크게 노력 안했다. 건달 역할 자체가 올드하고 진부해보일수있지만 진부해보이는 와중에 굉장히 찌질스러움도 표현돼서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감독님과 작가님과 말씀 나눌때도 미화는 절대 안된단 얘기 했다. 전혀 멋있어보일 생각 없었다. 고단하게 산다. 뭐하러 피곤하게 저 직업 택했냐 그런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박훈은 "직업적인 어떤 이런 외형보다 캐릭터들이 각자 입장에서 열심히 산다. 단순히 올드하다라고 치부해버릴수도 있겠지만 기억에서 지워져가고있는 시대의 조각같은 느낌의 작품이 될수있겠다. 열심히 살아가는 군상의 모습들이 어떤의미에서 향수 불러일으키고 많은 요소 있다. 첫사랑, 과거의 일도 그렇고. 그런 느낌이 관계성 강조하는 작품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OSEN=조은정 기자]JTBC 새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 제작발표회가 14일 서울 구로구 한 연회장에서 열렸다.‘착한 사나이’(연출 송해성·박홍수, 극본 김운경·김효석, 제공 SLL,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하이그라운드)는 3대 건달 집안의 장손이자 의외의 순정을 품은 박석철과 가수를 꿈꾸는 그의 첫사랑 강미영이 펼치는 감성 누아르다.배우 박훈, 류혜영, 오나라, 이성경, 이동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7.14/cej@osen.co.kr

특히 '착한 사나이'는 JTBC 금요시리즈의 첫주자이기도 하다. JTBC는 7월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50분, '금요시리즈'를 런칭해 금요일부터 토일드라마까지 더블 주말 드라마 체제에 돌입한다. 그 첫 번째 타자가 다름아닌 '착한 사나이' 인 것. 송해성 감독은 "결국 드라마라는게 시청률로 얘기를 하는거다 보니까 시청률 가지고 제가 이랬으면 좋겠다 라는 얘기는 할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보시다 보면 다들 즐겁게 보고 캐릭터들한테 감정이입 하다보면 드라마에 더 동화되면서 볼수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 하고 있다"고 바람을 전했다.

주연 배우인 이성경 역시 "새로운 공간에 처음으로 주인공 돼서 영광이다. 저도 사실 몰아보는 작품 있고 그때마다 작품 호흡 따라가면서 기다리며 설레고 몰입되는 작품 있는데 적절하게 답답하지 않게 2편찍 공개되며 재미 느끼고 여운 가지면서 다음화 기다리는 설렘 가질수 있는 좋은 구성이라 생각한다. 레트로, 빈티지 이런게 유행하는것도 그때 감성을 추억하고 다시 감성 꺼냈을때 너무 잘 맞고 좋을때지 않나. 그때 감성과 지금 감성 콜라보 느낌이라 오히려 신선하고 재밌게 즐길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목표하는 바에 대해 오나라는 "제가 느낀걸 느겼으면 좋겠다"며 "판타지한 작품이 많은 와중에 인간적이고 향수 불러일으키는 옛날스러운 작품을 하고싶었을때 이 작품이 들어왔다. 너무 하고싶었다"며 "분명 와닿을거라 생각했다. 내용이 옛날스럽지만 요즘사람이 연기하는 옛날스러움 신선할거고 분명 재밌을거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류혜영은 "개인적으로 저도 이 작품 처음 받았을때 촌스러웠다. 제목부터 촌스럽지 않냐. 근데 이 촌스러움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작품이라 그 점이 매력적이고 마음에 들어왔다. 요즘 시대가 개인의 개성 존중하고 그 개성을 사랑하는 시대기 때문에 저희 작품은 촌스러움으로 밀고 가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전 그 매력에 빠졌다. 여러분도 그 매력에 같이 빠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동욱은 "박석철이 갖고있는 삶의 고단함을 느끼시면 어떨까. 물론 시청자 분들에 현실 인생도 피곤하고 고단해서 제 캐릭터에 감정이입까지 해달라 할순 없지만 석철이가 가진 집안의 많은 것을 짊어지고 사는 그런 모습들이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는것 같아서 그런 부분 봐주시면 좋겠다. 미영이와 '이런 사랑이야기를 언제 봤나' 싶을 정도로, '둘이 성인이 맞아?' 할 정도로 순수하고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모습도 지켜봐달라"고 짚었다.

[OSEN=조은정 기자]JTBC 새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 제작발표회가 14일 서울 구로구 한 연회장에서 열렸다.‘착한 사나이’(연출 송해성·박홍수, 극본 김운경·김효석, 제공 SLL,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하이그라운드)는 3대 건달 집안의 장손이자 의외의 순정을 품은 박석철과 가수를 꿈꾸는 그의 첫사랑 강미영이 펼치는 감성 누아르다.배우 이성경, 이동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7.14/cej@osen.co.kr

송해성 감독은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묻자 "'잃어버린 것'의 다른 의미는 우리가 잊은 후회, 선택. 모두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를 인용했던 것도 어떤 한 사람이 선택했고 선택한것때문에 후회가 생겼고 다시 후회 되찾으려 또다른 선택 해야하는. 그러다 보면 시련도 있을테고 고난의 시간도 이겨내서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이게 결국 저한텐 잃어버린 이야기 찾아가는거라 생각하며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드라마처럼 빠르거나 볼거리가 많진 않다. 대신 저희 '착한 사나이'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 캐릭터 잘 따라가고 응원하고 보신다면 만족감 가질수 있는 드라마가 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동욱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지 않을까. 가족이야기가 있어서 가족끼리 얽히고설켜서 사실 모든 대한민국 가족이 다 순탄하고 평탄하지 않지 않냐. 저희 드라마속 가족도 순탄하지 않고 평탄하지 않아서 공감하지 않을까"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이성경은 "어떤 직업, 위치에 있든 힘들고 좋은게 존재한다. 건달, 가수지망생으로 나오지만 모두가 겪는 현실적 문제를 빗대어서 이입해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고, 박훈은 "처음 대본보고 이 애기를 지금 하면 어떨까? 이런 궁금증으로 선택한 대본이었다. 요즘 공식에 맞춰야한다,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많다. 근데 그런거 안하고 각자 역할에서 캐릭터처럼 각자 자리에서 최선 다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오나라는 "주말 시작하는 금요일이이 지 않냐. 긴호흡으로 보면서 맥주 까시면 좋을것"이라고 말했고, 류혜영은 "작품 보면서 노스탤지어를 느낄수있는 작품 아닐까. 올드한 매력 있기때문에 오히려 전 연령에서 사랑받을수있는 작품이 아닐까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착한 사나이’는 18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되며 매주 금요일 2회가 연속 공개된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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