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故 서희원의 남편 구준엽이 아내를 떠나보낸 뒤 여전히 깊은 슬픔 속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전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는 호화 결혼식을 치른 데 이어 자녀들과 새아내의 쇼핑 동행까지 포착되며 또다시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앞서 왕소비는 지난 5월 17일, 18세 연하의 인플루언서 마소매(마샤오메이)와 베이징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이 결혼식은 그 화려함으로 입길에 올랐다. 신부의 웨딩드레스에는 무려 999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었고, 베일의 길이도 10미터에 달한다고 전해졌기 때문. 결혼식에만 200여 명의 촬영 인력이 동원되고, 셰프의 요리 현장을 생중계하는 등 일반적인 수준을 뛰어넘는 초호화 예식이었다고 알려졌던 바다.
이같은 행보는 전 아내이자 대만 톱스타였던 故 서희원의 죽음을 애도하기에는 너무 이른 '축제'라는 비판을 불러왔다. 서희원은 올해 2월, 일본 여행 중 독감 악화로 폐렴에 이환돼 끝내 세상을 떠났다. 불과 두 달 전 전처가 사망한 상황에서 왕소비는 예정대로 결혼식을 강행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도 없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최근 중국 매체를 통해, 왕소비의 새 아내 마소매가 두 자녀와 함께 쇼핑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이 다시금 재점화됐다. 새 아내인 마소매는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백화점 내부를 거니는 모습이 목격됐고, 일부 네티즌은 "벌써 새엄마 행세냐", "엄마가 세상을 떠난 지 몇 달 안 됐는데 너무 빠르다", "아버지까지 저러니 아이들이 안쓰럽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특히 두 자녀는 故 서희원과 왕소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딸로, 현재 양육권은 왕소비 측에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새엄마와의 동행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서희원을 사랑했던 팬들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반면, 아내의 유품을 껴안고 오열했던 구준엽은 현재까지도 SNS 활동을 자제하며 조용히 지내고 있다. 그의 조용한 애도와 대조되는 왕소비의 화려한 삶은 대중에게 묘한 온도차로 다가오고 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