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가수 MC몽이 심각한 우울증과 건강 악화를 고백하며 팬들에게 직접 장문의 진심 어린 편지를 전했다.
MC몽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그동안 극도로 심한 우울증과 한 차례 수술, 그리고 건강 악화로 인해 음악을 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며 오랜 고민 끝에 유학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먼저 팬클럽 ‘몽키즈’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글을 시작했다.
MC몽은 “뜨거운 소문과 떠도는 이야기들에 휘둘리지 말아달라”며 “더 오래 음악을 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결국 유학을 선택했다. 늦은 나이지만 더 발전하고 싶고, 무엇보다 건강을 되찾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이 이끌던 원헌드레드와 BPM 소속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서 업무는 차가원 회장에게 모두 맡기고, 본인은 잠시 현장을 떠나겠다고 전했다. “내가 그들의 빛을 가리는 존재가 될까 봐 늘 마음이 무거웠다. 하지만 그들은 나 없이도 더 빛나고 성장할 것”이라며 함께했던 후배들에 대한 애정과 응원도 덧붙였다.
MC몽은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거듭 전했다. “26년을 함께해준 몽키즈, 여러분에게 제 음악이 전부라는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아 미안하다”며 “올해 반드시 앨범을 발표할 것이고, 언제가 될지 모르는 콘서트도 꼭 열고 떠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의 태양으로 내일 젖은 옷을 말릴 순 없지만, 내일도 제 음악을 들어주는 여러분 덕분에 행복하다”고 전하며 진심 어린 인사를 남겼다.
MC몽은 2004년 데뷔 이래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이후 여러 논란과 건강 문제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고백에 팬들은 “무엇보다 건강부터 챙기길”, “기다릴 테니 꼭 돌아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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