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박보검의 칸타빌레’ 선우정아와 슈퍼주니어가 재치 있는 입담과 꽉 찬 무대를 선보였다.
18일 방영한 KBS2TV 음악 예능 ‘박보검의 칸타빌레’에서는 20주년을 맞이함과 동시에 앨범을 발매한 슈퍼주니어, 그리고 명곡으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가 등장했다.
Miracle로 포문을 연 슈퍼주니어는 숏 재킷에 와이드 팬츠로 세미 정장을 입은 채 화려한 이너를 입어 '아이돌력'을 뽐냈다. 이특은 “20년의 역사를 기적으로 시작해 보겠다!”라면서 무대 시작 전 멘트를 쳐 환호를 받았다.
두 번째 곡은 U, 세 번째 곡은 Mr.simple이었다. 히트곡이 아닌 게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이들은 '쏘리쏘리'로 절정을 달해가더니 'Devil'로 무대를 채웠다.
또한 이들은 센스 넘치게 데뷔 초 인사로 인사말을 건넸다. 이특은 “안녕하세요. 슈퍼주니어의 날개 잃은 천사 이특이에요”, 동해는 “안녕하세요 동해 바다보다 넓은 동해예요”, 김희철은 “저는 ‘반올림2’에 나오고 있는 김희철이다”, 규현은 “저는 새로 합류한 막내 멤버 규현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특은 “저희가 사실 10년 전에도 피부가 괜찮은가, 무릎 관절이 괜찮은가, 그게 걱정이었는데 지금은 다 괜찮다. 여러분도 다 괜찮으시죠?”라며 데뷔 20년 차의 고충을 웃음으로 풀었다.
려욱은 “저는 보컬로서 ‘칸타빌레’에 꼭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일일이 다 나가자고 전화를 했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은혁은 “나 박보검 씨 보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려욱의 후기를 들려주었다.
그렇다면 이들의 소감은 어떨까? 이특은 “사실 신기하다. 데뷔 처음에는 5년 동안 활동을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20주년이 됐다. 그래서 팬들에게도 지금까지 왔는데 너무 아까우니까 30주년, 40주년 동안 덕질해달라고 했다”라고 말하며 팬들을 향한 진한 사랑을 남겼다.
이어 선우정아가 등장했다. 선우정아의 뱁새는 경쾌하듯 잔잔한 곡이었다. 선우정아는 “2013년에 낸 정규 2집으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하며 낸 앨범으로, 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낸 곡이다”라며 해당 곡을 설명했다.
선우정아, 하면 빠질 수 없는 곡이 있었다. 바로 '도망가자'였다. 많은 연예인은 물론 대중까지 울려버린 이 노래의 비하인드는 조금 독특했다. 박보검은 “저는 대학원 다닐 때 들었다. 대학원에서 논문 쓰면 그 곡을 꼭 들어야 한다고 하더라. 선배님은 어떤 마음으로 이 곡을 만들었냐”라며 눈물 젖은 눈으로 물었다.
선우정아는 “예전에 신혼 때 배우자와 싸우고 도망을 갔다. 그런데 좋더라. 도망을 가서 저의 마음을 해소되고, 대화도 되고, 좋았었다. 그런 채로 살다가 한 시즌은 배우자가 힘든 시즌이 있었다. 그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한 곡이었다. 도망가보니 좋더라, 같이 가자, 그런 마음으로 쓴 곡이다”라며 용기를 북돋아주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음악 예능 ‘박보검의 칸타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