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금쪽같은 내새끼’ 엄마 껌딱지 금쪽이가 엄마를 놓지 못하던 이유가 밝혀졌다.
18일 방영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삼 남매 중 첫째로 엄마와의 헤어짐을 견디지 못하는 금쪽이의 사연이 그려졌다. 금쪽이의 부부는 함께 육아를 하는 사이로, 이들 사이에는 둘째인 딸과 막내인 아들까지 총 삼 남매가 있었다.
금쪽이의 아침은 비교적 평화로웠다. 엄마의 기상 외침을 듣고 기분 좋게 일어난 금쪽이. 그러나 학교를 가야 한다는 엄마의 말에 금쪽이의 기분은 급격히 다운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등교 거부까지 외친 금쪽이 때문에 엄마는 교내 복도까지 가야 했으며, 금쪽이는 그래도 울음을 참지 못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이 크면서 왜 갑자기 그러지, 궁금하다면 이유가 있는 거다. 특히 환경적인 요인이 있다. 아이가 생활하는 데 큰 영향인 양육자와의 환경 관계를 잘 살펴 봐야 한다”라며 금쪽이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엄마는 “4월부터 육아 휴직을 끝내고서부터 엄마에 대한 집착이 시작되었다”라며 아이가 갑작스럽게 바뀌었다고 전했다. 아빠는 “원래 양치하고 옷 입는 것도 알아서 하던 애다. 갑자기 엄마한테 집착이 심해지고, 반항기도 심해졌다”라며 아빠의 말을 거들었다.
하교 후 금쪽이는 동생들과 함께 아빠와 놀고 있었다. 아빠는 혼신의 연기를 펼치며 병원놀이를 선보여 아이들에게 갖은 관심을 받았다. 그때였다. 아이들이 엄마의 수선거리는 몸짓에 신경이 쏠리고 말았다. 금쪽이는 엄마의 외출을 단박에 눈치채고 안 된다고 악을 썼다.
오은영은 “분리불안은 내가 애착 대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양육자, 믿을 수 있는 양육자와 떨어질 수 없는 증상이다. 만 5세까지는 일반적이지만 그 이후에는 불안을 낮추고 그 시간을 혼자 보낼 수 있는 게 이 정도 나이가 되면 그렇게 보는 거다”라면서 이는 분리불안의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금쪽이가 엄마와 학습지 공부를 할 때, 금쪽이의 반응은 시시각각 달라졌다. 오은영 박사는 “5월부터 이렇게 된 거면 좀 더 깊이 이해를 해야 한다. 엄마랑 왜 안 떨어지려고 하는지, 학교를 안 가려고 하는지 원인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금쪽이는 관심과 애정을 받길 바라는 아이였던 것이었다.
게다가 가정 내 문제가 발견되었다. 아빠의 훈육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을 얹는 엄마의 말투는 꽤 강압적이었다. 아빠는 육아를 하면서도 엄마의 말에 큰 분란을 일으키지 않고 얌전히 들으려고 했다. 그러자 금쪽이는 물론 제 할 일을 야무지게 해내던 둘째까지 아빠의 말을 무시하기 시작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는 가족들을 특히 타인으로서 인정을 안 하는 것 같다”라며 알려줬고, 엄마는 “차 안에서 대화하는 걸 봤더니, 신랑을 존중하지 못한 것 같아서 반성을 합니다”라며 진심으로 뉘우쳤다.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 중 아빠의 용기 있는 모습 보이기로, 아빠는 번지점프를 뛰었다. 금쪽이는 “나도 사랑해 아빠! 화내지 않을게!”라며 아빠를 향한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