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제4회 청룡 시리즈 어워즈에서 배우 이준영이 예상치 못한 방송 해프닝의 주인공이 됐다. 이름을 잘못 알아듣고 무대에 올랐다가 내려가는 장면이 포착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18일 방송된 KBS2TV ‘제4회 청룡 시리즈 어워즈’에서 ‘업비트 인기스타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이날 수상의 영예는 박보검, 이준혁, 이혜리, 아이유에게 돌아갔다.그런데 이 시점, 배우 이준영이 이름을 잘못 듣고 무대 위로 올라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진행자 전현무는 “발음이 부정확했다. 저도 순간 놀랐다”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이준영은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곧장 무대 아래로 내려가 이준혁과 유쾌한 포옹을 나누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장면에 신동엽은 “30년 넘게 수많은 시상식을 경험했지만 오늘이 제일 재밌다”며 “이준영 씨가 동작까지 자연스럽게 취해 무대 위로 올라간 게 생방송의 묘미였다”고 극찬했다.또한 신동엽은 “광고가 나가는 도중, 이준영 씨가 이준혁 씨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다”며 특히 가족이름을 언급하며 조카를 언급한 이준혁에게 “하필 이준혁 조카 이름도 ‘준혁’이라 더 헷갈리셨나보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방송말미, 이준영은 뒤늦게 마이크를 잡았다. 그가 출연한 '폭싹 속았수다'가 대상을 차지했기 때문. 비로소 작품상으로 무대에 오린 이준영은“살다 보니 트로피를 두 번 받는 날이 있다”며 “이준혁 선배님께 다시 한 번 죄송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센스 있는 멘트로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비록 수상은 불발됐지만, 이준영은 유쾌하고 성숙한 태도로 ‘해프닝조차 훈훈하게 만든 배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