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위장한 아내 살인 사건..12억 보험금 타려 수차례 살해 시도(‘용감한 형사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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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9일, 오전 09:59

[OSEN=강서정 기자] ‘용감한 형사들4’에서 집요한 수사 끝에 범인을 검거한 형사들의 활약이 소개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연출 이지선) 43회에는 전 익산경찰서 강력팀장 이상원 경감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수사기를 전했다.

첫 번째 사건은 차가 가로수를 들이 받아 반파됐다는 신고 전화로부터 시작됐다. 차 안에는 50대 부부가 있었고, 조수석에 있었던 아내는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운전자인 남편은 차에서 빠져나와 피가 흐르는 것을 막고 있었다. 그러던 중 교통사고 조사반에서 현장이 이상하다는 제보를 전했다. 차량의 주행 경로를 따라가 보니,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없었고 아내가 앉았던 조수석의 머리 받침대는 제거돼 있었다. 아내는 안전벨트도 착용하지 않아 고의적 사고 정황이 짙어졌다.

사고 다음 날, 큰딸은 경찰에 새아버지의 범행을 의심한다 제보했다. 부부는 전 배우자와 사별 후 5년 전 재혼했으며, 큰딸에 따르면 새아버지가 공기총으로 가족을 협박하고 폭행하는 등 평소 아내를 괴롭혀왔다. 특히 4개월 전에는 새아버지가 운전하던 화물트럭이 커브길에서 저수지에 돌진하는 사고도 있었으며 당시에도 5세 이복동생만 구하고 어머니는 오히려 밀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게다가 3개월 뒤 아내가 남편의 권유로 복어를 먹고 전신마비 증세로 응급실에 실려 간 일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내는 남편이 둘째 딸에게 돈을 빌려 갔기에, 그 돈만 갚으면 바로 헤어질 것이라 말해왔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남편 김 씨(가명)는 아내 사망 약 5개월 전부터 교통상해 사망 보험 두 건에 가입했으며 사고 직전에도 추가 가입으로, 아내 사망 시 약 12억 1천만 원 이상의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남편은 면허도 없는 아내에게 굳이 교통상해 보험 만을 고집한 점, 사고 직후 보험설계사에게 바로 연락해 아내의 사망 접수까지 직접 한 점 등이 의심을 키웠다.

남편은 "아내가 좋아하는 해산물을 사러 가다가 중앙선을 넘어 길을 건너는 사람을 피하다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지만, 아내는 해산물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신고자도 사고 현장 주변에 사람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20년 경력의 택시 기사였던 남편이 사고 다발 구간으로 우회해 운전한 점과 전처의 사망 원인도 농약 음독자살이었으며 부검을 진행하지 않았던 점도 수상했다. 전처와의 자녀들도 아버지의 폭행으로 절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모든 정황을 부인하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수락했지만, 전처 이야기에 격분했으며 이후 참고인 진술도 거부하며 서면 진술로 대체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끝내 "아내를 사랑했다"며 선처를 바란다는 자술서를 내며 황당한 태도를 보였고, 첨부된 지인들의 서명도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남편은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KCSI가 소개한 두 번째 사건은 "부모님이 귀가하지 않고 전화도 꺼져있다"는 신고에서 시작됐다. 부모님은 3일 전 아들과 만난 뒤 자취를 감췄고, 다음 날 어머니의 통장에서 700만 원이 인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은행 CCTV에는 모자를 쓴 젊은 남성이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그는 어머니의 도장을 전표에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팀은 전표의 지문을 채취하고 부모님 휴대전화의 마지막 기지국 근처를 탐문한 끝에 인근 편의점 CCTV에서 동일한 인상착의의 남성을 포착했다. 부모님 차량도 인근에서 발견됐지만 혈흔과 흔적은 없었다. 그러나 부모님의 집에서는 대문 안쪽과 현관, 지하 보일러실로 가는 계단에서 혈흔이 확인됐고, 결국 공사 중 흙으로 덮여 있던 바닥에서 부모님의 시신이 발견됐다. 피해자들은 집에서 쉬다 공격당했으며, 칼에 무차별적으로 찔린 것으로 확인됐다.

형사들은 1년 전 금 매매 기록에서 수상한 인물을 포착해, 해당 지역을 왔던 것을 기억해냈다. 20대 중반의 이 남성은 혈흔이 묻은 옷가지와 수건 등을 불태운 흔적이 집에서 발견됐고, 은행 현금 인출 시각과 남성의 기지국 기록도 일치했다. 형사들은 남성의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 여자친구의 거주지 지역에 갔던 것을 확인했고, 각 게임사 마다 가입 여부를 확인하며 실시간 IP 추적을 한 끝에 PC방에서 그를 검거했다. 특히 그는 지역을 오가며 도주하는 가운데, 계속해 게임에 접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은 체포 직후 “도망 다니는 것도 지쳤다”며 수면제 300알을 소지하고 있었다. 그는 외출 후 귀가한 피해자들을 위협해 통장과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아냈고, 피해자들이 이웃인 그의 어려운 사정을 알기에 신고하지 않고 용서하겠다고 했음에도 불안에 휩싸여 칼을 들고 다시 찾아가 살해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남성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4’는 전설적인 추리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과의 컬래버레이션 소식을 알리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 16일 E채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용감한 형사들4'와 극장판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의 스페셜 프로파일링 영상이 공개됐고, 이에 누리꾼들은 "추리덕후 취저 컬래버", "'용형'과의 컬래버 영상 보고 극장판도 너무 기대돼 참지 못하고 조조로 보고 왔다", "맛보기로 즐기고 훨씬 더 재밌게 관람하고 왔다", "'용형'과 코난의 컬래버라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새로운 컬래버레이션에 호응을 보였다.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E채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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