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배우 이준영이 '이준혁'이 될 뻔한 해프닝에 방송인 전현무가 팬덤 일각에 머리채를 잡히며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준영은 오늘(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2025 이준영 팬미팅-씬 바이 준영(Scene by JUNYOUN)’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오늘 오후에 먼저 진행된 팬미팅 1부에서 전현무가 언급됐다. 진행을 맡은 배우 하지영이 "우리 준영 씨한테 그러면 안 돼요 전현무 씨 진짜. 내가 (진행을) 해보니까 알겠다. 전현무 씨가 잘못했다. 진행자가 다 잘못한 거다"라고 너스레를 떤 것이다.
정작 이준영은 연방 손사래를 치며 "아니다. 제가 잘못한 거다"라고 선을 그었다. 거듭 이준영이 민망함을 표하자, 하지영 또한 "우리 이 얘기 왜 자꾸 하는 거냐"라며 말을 돌렸고 후에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영은 지난 18일 치러진 제 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 참석했다.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2'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 밖에도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열연해 수상 가능성이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작 수상보다 갑작스러운 해프닝이 더욱 이목을 끌었다. 인기수타상 수상자로 또 다른 배우 '이준혁'이 호명된 가운데, 이준영이 자신의 이름이 불린 것으로 잘못 듣고 무대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이를 호명한 '청룡시리즈어워즈'의 진행자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였던 바. 이에 전현무를 향해 이준형 팬덤 일각의 비판과 사과 요구가 쇄도했다. 실제 19일 전현무의 SNS에는 "사과 한 마디 없는 모습 불편하다", "이준영한테 사과해라"라는 비판적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전현무를 옹호하는 의견도 상당했다. "도대체 왜 저러냐", "'이준영 씨도 인기스타다. 제가 발음이 정확했어야 했는데'라고 까지 말했는데 무슨 조롱을 계속하냐", "그럼 신동엽 씨가 이준영 씨 말한 건 놀리는 거고 괜찮아 보이냐", "전현무가 뭘 잘못했다고"라는 네티즌들의 반박도 등장했다.
이와 관련 전현무 측은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전현무가 자신을 감싸준 댓글들에 직접 '좋아요'를 누른 게 드러나고 있는 상황.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억울함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실제 이준영은 '청룡시리즈어워즈' 시상식 당시에는 물론 이후에도 개인 SNS를 통해 본인의 잘못으로 인한 사과를 표명해왔다. 실수 직후에도 이준혁을 포옹하며 사과했고, 생중계 중 광고가 송출되는 와중에도 청중석에서 이준혁을 따로 찾아 거듭 미안함을 표했다. 시상식 말미에는 '폭싹 속았수다'가 대상을 수상하며 단체로 무대에 오르자, "이준혁 선배님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심지어 그는 시상식이 끝난 뒤 SNS를 통해 한번 더 "현장에서 잘 안 들려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해버렸다. 이준혁 선배님과 팬분들께 죄송하다. 수상 정말 축하드린다"라고 사과했고, 이에 이준혁 또한 "준영아 덕분에 재미있었다. 너무 신경 쓰지 마라. 나도 AAA 때 같은 실수 했다. 인연인 것 같다. 다음에 같이 밥 먹자"라고 SNS를 통해 위로하자 "마음씨 넓은 형 덕분에 오늘 밤 잠은 잘 수 있을 것 같다. 연락드리겠다"라고 화답해 개운한 마무리까지 보여줬다.
정작 이준영은 본인의 실수가 해프닝으로 일단락 된 것에 만족했으나, 팬덤 일각이 분노하는 상황. 물론 아이돌 그룹 유키스 출신으로 데뷔해 배우로도 승승장구 중인 이준영의 행보에 열광하는 팬심은 이해할 만 하다. 그러나 팬심을 가장한 섣부른 과보호가 배우의 행보와 오히려 대치되며 해프닝을 논란으로 키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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