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배우 박영규가 건강검진에서 용종을 제거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는 박영규가 아내 이윤주 씨와 함께 대장내시경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박영규는 대장내시경을 하루 앞두고 장을 비웠다. 박영규는 "대장내시경은 73년 살며 처음이다"라고 말하더니 기운이 쭉 빠진 채 침대에 누웠다. 이윤주 씨가 곁에서 걱정하자 박영규는 "여보, 내가 세상에 없어도 혼자 잘 살 수 있지?"라고 진지하게 물었다. 이윤주 씨는 "내가 당신 없이 어떻게 혼자 사냐, 그런 무서운 소리 하지도 마"라고 받아쳤다. 패널들은 "대장내시경 받으면서 저러시는 거냐"며 폭소헀다. 박영규는 침실 구석의 금고를 가리키며 "당신, 저기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지? 금고 안에 (통장) 번호하고 여러 가지 서류나 등기 다 저 안에 있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검사 결과가 너무 걱정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날 병원에 간 박영규는 접수처 직원에게 "대장내시경 받을 때 아프냐?"고 묻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전문의와 건강검진 문진을 시작했다. 전문의는 깜짝 놀라며 박영규에게 "건강검진을 한 번도 안 하셨냐?"고 물었고 박영규는 "겁이 나서 못 했다, 제 바로 위의 형님이 담도암으로 돌아가셨다, 어머니께서 다발 골수종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의는 "검진하는 목적이 이왕이면 암까지 가기 전 단계에 위험 요소를 발견해 조치하려는 것"이라고 차근차근 설명했다.
이윤주 씨는 "저는 저보다도 남편이 걱정,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고 본인 의지와는 상관없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이 발견될까 봐"라고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박영규는 "나도 나지만 집사람이 내가 아픈 걸 알게 되면, 상상하기도 싫다"고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이윤주 씨는 박영규에게 "(검진받아서) 너무 감사하다, 내가 일찍 과부되면 안 되잖아, 만약 과부 돼서 다시 시집가면 당신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며 박영규의 긴장을 풀어줬다.
박영규는 대장내시경을 마친 후 자신이 마취 중 용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박영규는 불안해하며 최종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전문의와 면담했다. 전문의는 "이번에 10년 만에 검진한다고 하셨는데, 그게 천만다행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문제가 있긴 하다, 6mm 정도 크기의 대장 용종이 있는데 2~3년 더 방치했으면 대장암으로 넘어갔을 수도 있는데 이번에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은지원은 '살림남' 제작진의 오랜 설득으로 박영규가 처음으로 대장내시경을 했다는 사실을 듣고 "너무 다행이다, 2년 뒤에만 검사받았어도 큰일 날 뻔, 사람 하나 살렸다"고 말했다. 전문의는 제거한 용종이 선종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조직 검사를 보냈다고 부연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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