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가수 성시경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꾸밀텐데' 콘텐츠가 혹평과 함께 호구 논란까지 안기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꾸밈없는 매력으로 사랑받던 성시경의 변신과 도전은 응원하지만 우려도 높아지는 게 현재 상황이다.
성시경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꾸밀텐데' 첫 영상을 공개하며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평소 로션도 바르지 않고 옷도 거의 사지 않던 그가 자신만의 '패션 루틴'을 찾아보겠다는 취지로, 직접 쇼핑에 나서고 헤어스타일 변화, 네일 케어, 스파 체험까지 예고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성시경이 선보인 스타일 변화가 기대보다 크지 않다는 '혹평'이 잇따랐다. 일부 시청자들은 "실망스럽다", "예상보다 평범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급기야 일부는 스타일리스트를 향한 악성 댓글까지 남기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성시경은 지난 18일 직접 SNS를 통해 "제가 갑자기 슈퍼 멋쟁이 섹시가이 패셔니스타가 되겠다는 게 아니다. 될 수도 없고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패션에 무지한 40대 아저씨가 도움을 받아가며 하나씩 배워보자는 취지였는데, 기대가 컸는지 스태프를 바꾸라는 나쁜 말들이 많아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스타일리스트, 헤어 탓이 아니라 꾸미기 어려운 제 얼굴과 머리 탓이다. 응원은 괜찮지만 스태프들 욕은 안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하며 스태프들을 향한 비난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스타일링 혹평에 이어 '꾸밀텐데'는 더 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성시경이 최근 공개한 피부과 시술 브이로그 영상이 '과도한 시술비'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해당 영상에서 성시경은 앨범 재킷 촬영을 앞두고 피부 관리를 받으러 클리닉을 찾았고, 약 726만 원에 달하는 시술비를 결제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써마지 600샷 330만원, 울쎄라 300샷 165만원, 리쥬란 2cc 77만원 등의 시술 내역도 공개됐다.
성시경은 "큰 돈을 들여 예뻐져 보겠다"며 일시불 결제 후 "안 예뻐지기만 해라"고 절규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지만 영상 공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피부과 전문의 병원도 이렇게 안 비싸다", "이 영상 때문에 저 병원 아무도 안 가게 될 듯", "돈은 많고 세상물정 모르니 하이에나들처럼 노리는 구나", "726만원? 뭘 본 거지 지금?"이라며 시술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지인의 병원으로 소개된 곳에서 이 정도 결제를 했다는 점은 성시경이 혹시 '호구'가 된 것은 아닌지 하는 안타까움과 의구심을 더했다.
'먹을텐데', '만날텐데' 등 솔직하고 소박한 매력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성시경. 그가 새롭게 시도한 '꾸밀텐데'는 예상치 못한 혹평과 더불어 '과도한 시술비' 논란이라는 암초를 만나며 순탄치 않은 시작을 알렸다.
현재 성시경은 "시작한 거 쉽게 놓지 않는 거 아시죠? 천천히 배워나갈 테니 응원해주세요"라며 변화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호구' 논란까지 나오면서 성시경의 새로운 도전이 대중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과연 성시경이 논란을 딛고 '멋쟁이' 성시경으로의 성공적인 변신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