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히딩크의 황태자로 불렸던 전 축구 국가대표 송종국이 이혼과 양육비 미지급 논란을 겪은 뒤 4년째 캠핑카에서 지내고 있는 근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한다.
송종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았다. 당시 이연복 셰프의 탕수육 이벤트가 월드컵 4강 진출로 4천 원까지 내려갔고, 월드컵 16강 진출 시 신형 자동차를 주겠다는 약속은 4강까지 진출해 고급 승용차로 업그레이드되는 등 송종국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송종국은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영광을 누렸다.
화려했던 전성기 뒤, 사생활은 질타를 받았다. 송종국은 2015년 박연수와 이혼했으며, 두 자녀 송지아, 송지욱의 양육은 박연수 씨가 맡아왔다.
문제는 지난해 불거진 '양육비 미지급' 논란이었다. 박연수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송종국을 직접적으로 저격하며 "아이들을 위해 법 앞에서 했던 약속, 그것 하나만 지켜달라 했건만..."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글을 '양육비'라고 명확히 수정하며 "백번도 더 참았다. 제발 약속한 것만 지키자"라고 강력히 호소해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논란 속에서도 송종국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꾸려가고 있었다. 20일 방송된 MBN '알토란'을 통해 4년째 캠핑 트레일러에서 '자연인'처럼 살고 있는 근황이 공개된 것. 경기도 평택의 작은 저수지를 낀 전원에 자리 잡은 7천만 원 가량의 캠핑카에 대해 송종국은 "6평짜리 작은 내 집"이라고 소개했고, "아파트에서 사는 것보다 캠핑카에서 사는 게 편하다. 자유롭고 편한 일상을 위해 캠핑카 생활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송종국은 아침 일찍 일어나 사과와 콩물로 간단히 식사하고, 축구장만큼 넓은 잔디밭을 관리하며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로 샐러드를 먹는 등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만끽했다. 또한 유소년 축구 감독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며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었다.
이처럼 한때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송종국은 이혼과 양육비 논란, 캠핑카 생활이라는 파격적인 근황으로 충격을 안겼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