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배우 임채무의 재혼 스토리가 공개됐다.
20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임채무가 운영하는 두리랜드를 찾은 박명수와 예원, 김진웅 아나운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채무의 아내 김소연 씨가 깜짝 등장했다. 임채무는 앞서 성우 故박인숙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故박인숙이 담관암으로 2015년 향년 59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 사별의 아픔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임채무는 2016년 지인의 소개로 만난 9살 연하의 김소연 씨와 재혼에 골인했다. 염색을 하다가 재혼을 결심하게 됐다는 그는 "내가 흰머리 많다. 염색하는데 친구들이 '뒤에는 염색 안됐다'더라. 뒷머리도 해야지 했는데 뒤에 염색약이 다 떨어져있더라. 혼자는 안되겠구나 싶어서 재혼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용식은 "형수님이 몸이 아파서 돌아가셨다. 혼자가 되니까 술을 친구로 삼아서 그러는걸 보고 보기 참 안쓰러웠다. 우리끼리 누구 한명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그래서 옆에서 지켜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박명수는 현재 재혼한 아내의 "어떤모습에 반했냐"고 질문했고, 임채무는 "예쁘잖아"라고 팔불출 면모를 보여줬다. 박명수는 "첫눈에 반했냐"고 재차 물었고, 임채무는 "보고 딱 '오케이 됐어, 가는거야' 이랬다. 놀이공원 끝나면 늦었잖아. 9시, 10시 됐다. 첫만남인데 밥이라도 먹자 했다. 밥을 찾아보니 없다. 김밥집 있더라. 저거라도 먹자 해서 첫 만남에 김밥 한줄 먹고 '좋게 지냅시다 갑시다' 해놓고 와서 그냥 데리고 사는거다"라고 첫 만남부터 바로 재혼까지 이어진 상황을 전했다.
이를 들은 엄지인 아나운서는 "저게 다야?"라고 당황했고, 김숙도 "그러고 살았다고요?"라고 깜짝 놀랐다. 이용식은 "임채무 스타일이다"라고 설명했고, 박명수는 "꽃은 사줄수 있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자 임채무는 "지금까지 한번도 안사줬다. 잘못한게 아니라 허세 이런걸 안좋아한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던 중 아내 김소연 씨가 자리에 함께했고, 예원은 "임채무 선생님한테 서운한거 없냐"라고 돌직구 질문을 날렸다. 임채무는 "오늘밤에 울고싶지 않으면 얘기 잘해라"라고 눈치를 줬고, 김소연 씨는 "서운한거 없다"고 즉답했다. 예원은 "화장실에서 노숙하며 지내셨다 하는데"라며 과거 임채무가 놀이공원의 영업이 힘들어지자 여의도 아파트를 팔고 놀이공원에서 함께 노숙을 했던 일을 언급했다.
임채무는 "수영장 샤워실을 청소해서 군용 침대 2개 사서 (생활했다)"고 설명했고, 박명수는 "가족들이 그걸 보고 가만 뒀냐"고 물었고, 임채무는 "우리 둘만 알았다"고 친정 식구는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소연 씨는 "그래도 좋냐"는 질문에 "서울에만 살다가 양주 왔는데 날씨 좋고 철길에 코스모스 너무 예쁘더라. 힘든 과정 지내고 지금 이렇게 잘 지어놔놓으니 제가 박명수씨도 뵐수 있지 않냐"라고 긍정적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는 "이렇게 빚 많은줄 몰랐냐"고 궁금해했고, 김소연 씨는 "네. 여길 다 헐고 하다 보니 돈이 하나도 없다는걸 그때 제가 알았다. 아무것도 몰랐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뿐만아니라 "프러포즈 받았냐"는 질문에는 "아무것도안줬다"고 폭로하기도.
그는 "그럼 왜 같이 살았냐"고 의아해 하자 "술을 먹으면 23층에서 떨어져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더라. 사별하고 나서. 마음이 아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프러포즈는 했어야하는거 아니냐"는 지적에는 "안 했다. 꽃 한송이만 달라 했는데 10년째 한번도 안사줬다"고 실토했다.
김숙은 "그건 문제있다"고 꼬집었고, 박명수는 "서운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김소연 씨는 "나중에 해주시겠죠"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나같으면 사주겠다"라고 눈치를 줬고, 임채무는 "꽃 살 돈이 없다. 죽고싶어도 약살 돈이 없어서 못죽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명수는 "사랑한단 표현은 하냐"고 궁금해 했고, 김소연 씨는 "'소연아 사랑해' 한다"고 의외의 답변을 전했다. 이용식은 "임채무가 말로는 딱딱해도 둘이 있을때는 살갑게 한다더라. 하루에 손 하트를 60번 날린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김진웅은 "결혼 어떻게 해야하냐"는 고민을 건넸고, 임채무는 "결혼 조건은 절대적으로 남편 얘기했을때 순응할수 있는 여자. 남자도 마찬가지다. 사랑은 배려"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인성이 좋은사람을 만나란 얘기"라고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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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