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백성문 비보에, 동료들도 울었다...“정의롭고 따뜻했던 사람” 애도[핫피플]

연예

OSEN,

2025년 10월 31일, 오후 11:37

[OSEN=김수형 기자]’법조인으로서, 또 방송 패널로서 대중에게 친숙했던 백성문 변호사가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52세. 갑작스러운 비보에 방송가와 동료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31일 새벽 2시 8분, 백 변호사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정신건강의학과 이호선 교수는 이날 SNS를 통해 고인을 추억하며 “백성문 변호사는 늘 귀엽고 젠틀했다. 만면에 미소가 가득했고, 누구와도 격 없이 잘 지내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그는 “뉴스 패널로 오래 함께하며 정이 깊었다. 선영 씨와 혼인하던 날 ‘누나’ 하며 다가와 안아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부고를 듣고 결국 울고 말았다”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이 교수는 “젊고 유능하고 아름다웠던 삶이었다. 떠나는 걸음에 깊이 애도한다”고 덧붙였다.

JTBC ‘사건반장’에서 고인과 함께 호흡했던 양원보 기자 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장문의 추모글을 남겼다.그는 “오늘 아침 많은 분들이 그 비보를 접하셨을 것이다. 그간 성문 형의 회복을 믿었기에 직접 복귀해 이야기하길 바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양 기자는 “향년 52세,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누구보다 정의롭고 따뜻했던 멋진 사람이었다”며 “형이 투병 중 나에게 ‘회복하면 다른 프로그램은 다 정리해도 사건반장은 꼭 할 거야’라고 말했었다. 그게 마지막 통화였다. ‘형 자리는 언제든 비어 있어요’라고 말하자 ‘고맙다, 원보야’가 형의 마지막 말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많은 매체가 형의 이름 앞에 ‘사건반장’을 붙여 부고를 전하더라. 그만큼 이 프로그램과 가족들이 형에게 큰 의미였던 것 같다”며 “사랑하는 ‘사반’ 가족 여러분, 함께 형의 영면을 기원해달라”고 덧붙였다.

백성문 변호사는 경기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2010년부터 형사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MBN ‘뉴스파이터’, JTBC ‘사건반장’, YTN, 연합뉴스TV 등 다수의 시사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법조인으로 자리 잡았다.2023년 암이 발병한 이후 방송 활동을 줄이고 치료에 전념했으나, 지난 2월까지도 유튜브 정치 토크쇼 ‘정치왔수가’, ‘걱정 말아요 서울’ 등에 출연하며 회복 의지를 보여왔다.

갑작스러운 그의 별세에 동료들은 입을 모아 “끝까지 회복을 빌었다”, “너무 빨리 떠났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팬들 또한 “늘 따뜻하고 정의로운 말로 위로해준 분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그 미소가 기억난다”며 온라인상에서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아내 김선영 YTN 아나운서를 비롯한 가족이 상주로 조문객을 맞고 있다. 발인은 오는 11월 2일 오전 7시, 장지는 용인 아너스톤이다.그가 남긴 마지막 미소와 따뜻한 말 한마디는, 오랜 시간 방송을 통해 그를 기억해온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

/ssu08185@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쳐, SNS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