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방송인 박나래가 매니저 갑질 및 불법 의료 행위 의혹과 관련해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 8일 만에 직접 입을 열었지만, 해명 영상이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박나래는 최근 자신의 입장을 담은 해명 영상을 공개했으나, 해당 영상에 명확한 사과와 구체적 정황 설명이 담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중의 비판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한 유튜브 채널이 박나래의 말투와 표정, 발화 방식까지 분석해 내놓았다.

17일 스피치 기술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커뮤코드’에는 ‘말 끝마다 입을 닫는 이유(박나래 사과 영상)’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박나래가 문장을 마칠 때마다 입을 꾹 다무는 모습을 지적하며 “자연스러운 말하기는 입을 열린 상태로 호흡하며 다음 문장으로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나래의 경우 말이 끝나자마자 입술을 밀착하는 패턴을 보인다”며 “이를 ‘문장 단위 봉쇄’라고 하는데, 말 한마디가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극대화할 때 나타나는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박나래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백은영의 골든타임’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영상에서 그는 자신을 둘러싼 문제들로 인해 제가 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며 “더 이상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혼란이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안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돼야 할 문제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이 선택은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정과 개인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절차에 맡기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당분간 모든 활동을 멈추고 이 사안을 정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 이후 추가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해명 영상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사과가 빠진 해명”, “책임 인식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잇따랐고, 이번 말투·표정 분석 영상까지 등장하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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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백은영의 골든타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