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김흥국이 정치와 거리를 두고 ‘본업’ 연예인으로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김흥국은 22일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 영상에서 먼저 정치 이슈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치를 잘 모른다. 목숨 걸 만큼 정치에 매달린 적도 없다”며 “정치는 아예 끝냈고 이제 관심도 없다. 대한민국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선거가 있는데, 정치 관련해서는 아예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연도 이제 끊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김흥국은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9대1 정도면 거의 바닥이라고 본다”며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고, 반성하면서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게 봐주는 날이 올 때까지 인생을 제대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송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도 전했다. 김흥국은 “방송이나 행사가 전혀 없어 유튜브를 열심히 하고 있고, 매일 틱톡 라이브를 하고 있다”며 근황을 설명했다. 이어 “매체에서 ‘정계 은퇴, 방송 복귀’라고 쓰는데 나는 원래 가수이자 방송인, 예능인이다.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중의 시선을 의식하며 느끼는 심리적 부담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호랑나비’ 때 받은 사랑이 너무 컸는데, 그걸 다 잊은 것 같다”며 “사람 만나는 것도 두렵고, 마스크 없이 다니는 게 무섭다”고 고백했다. 또 “주변에서 ‘정치만 안 했어도 빌딩 샀다’는 말을 한다. 아들, 딸에게 부끄러운 아버지가 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조만간 신곡 보사노바풍 신곡 ‘인생은 돌아서도 간다’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인생, 새로운 김흥국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며 “예전처럼 웃음을 드릴 수 있는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