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흑백요리사2 박효남 셰프 인터뷰
그러면서도 ”달라진 건 없지만 ‘흑백요리사2’를 한 이후 더 열심히 해 베푸는 것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며 ”요리를 하고 싶지만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런 사람들을 도와줄 수도 있고 기술적인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들의 업장을 찾아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찾아 다 도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셰프는 인터뷰를 오는 길, 지하철에서 만난 한 커플에게 응원의 쪽지를 받은 일도 털어놨다. 그는 ”그분들이 내리기 직전에 쪽지를 주셔서 늦게 확인을 했다“며 ”진작 알았으면 따라 내려서 이야기라도 하는 건데, 너무 미안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힘을 주실 줄 몰랐다“며 ”인사해주시는 분들 있으면 커피라도 사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요리 인생 47년, 세계 힐튼호텔 최초 현지인 총주방장, 대한민국 요리명장. 이 어마어마한 수식어를 얻은 대한민국 요리의 살아있는 전설, 셰프들의 셰프인 박 셰프이지만 그를 표현하는 한 마디는 ‘겸손’이다.
그는 ”벼가 잘 익을수록 숙이지 않나. 저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박 셰프는 받은 사랑을 나누겠다는 말을 이미 실천했다. 지난 1월 6일 60명의 신청자들을 받아 요리를 해주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다들 오셔서 ‘흑백요리사2’를 보고 감동을 받으셨다고 하더라“며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라고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 셰프가 출연한 ‘흑백요리사2’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 박 셰프는 백수저 셰프로 출연해 1:1 흑백대결, 팀매치 등에서 우승한 뒤 흑백연합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47년의 경력에도 서바이벌에 도전을 하게 된 박 셰프는 팀전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느다고 꼽았다. 그는 ”백팀과 흑팀이 팀전으로 맞붙을 때 재료를 선정한다“며 ”저희가 닭을 골랐는데 여기에서 엇박자로 성게알을 고르더라. 성게알과 닭은 맞을 수가 없는데, 멘붕이 왔지만 작심하고 이겨보자는 생각을 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회상했다.
팀전에서 백팀은 임성근 셰프가 나서서 소스를 맡았다. 다른 셰프들은 임성근 셰프가 뚝딱 만들어내는 소스를 의심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박 셰프는 한국소스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만큼 소스엔 누구보다 전문가인셈.
”소스를 직접 만들고 싶었을 것 같다“는 질문에 박 셰프는 ”다들 요리를 잘 하는 셰프들 아닌가. 무조건 내가 해야겠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모든 팀원들을 존중하려고 했다“며 ”임성근 셰프가 소스를 만들겠다고 했고 그렇게 하라고 얘기한 건 서로에 대한 존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요리 인생 47년, 셰프로서 이룰 것들을 다 이룬 박 셰프이지만 ‘흑백요리사2’는 그에게 큰 경험이 됐다. 그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인생이 공생, 공존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리고 후배 셰프들을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하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요리를 하는 많은 후배들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가 자신이 하는 일에 즐거움을 가지고 행복하게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고 원하는 바를 해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