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흑백요리사2 박효남 셰프 인터뷰
프렌치파파는 발달 장애인 아들을 위해 흑수저 셰프로 출연을 결심했다. 박 셰프는 프렌치파파의 이런 사연을 잘 알았기에 그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박 셰프는 “나보다 마음이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프렌치파파를 걱정했다.
그는 “프렌치파파가 대결 상대로 나를 선택한 이유는 나 때문에 요리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하더라. 내가 TV에 나온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아 요리를 시작했다고, 그곳에서 나를 만난 것 만으로도 감격이라고 얘길 해줬다”며 “그렇게 얘기해줬기 때문에 더 경쟁이라고 생각을 안했고 나와의 매치가 프렌치파파에게 즐겁고 재미있는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 셰프는 2라운드 전 인터뷰에서 “나를 넘어서 최고의 셰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를 업고 훨훨 날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며 감동을 안긴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매치를 하기 전에 한 인터뷰다. 그것이 진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사진=넷플릭스
“‘흑백요리사2’는 이기려고 출연한 것이 아니다”는 말을 강조한 박 셰프. 그러나 탈락이 아쉬웠던 것도 프렌치파파에 대한 마음 때문이었다. 그는 “저야 또 시작하면 되는데 프렌치파파가 저와의 매치로 탈락을 하지 않았나. 그 친구를 생각해서라도 더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탈락을 하고 나서 그 친구 생각이 많이 났고 미안했다”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흑백요리사2’에서 만난 프렌치파파를 향한 진심을 드러낸 박 셰프. 이 모습에서 볼 수 있듯 박 셰프는 후배 셰프들이 입모아 존경하는 인품의 소유자다. 후배 셰프들은 “주방에서 이런 인품이 나올 수 없다”고 감탄할 정도. 그의 이런 선함은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 박 셰프는 “아버지가 군인 출신이신데도 엄하시지 않고 따뜻하고 사랑을 많이 주셨다”고 떠올렸다.
박 셰프는 항상 부모님의 희생과 뒷바라지에 감사함을 느꼈다. “얼른 돈을 벌어 부모님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요리를 시작한 것도 이 마음 때문. 그는 “강원도에 살다 중학교 때 서울로 올라왔다. 부모님은 저희를 공부시키기 위해 그렇게 하신 것”이라며 “아버지께서 연탄가게를 하셨는데 학교가 끝나면 항상 아버지 일을 도와드렸다. 빨리 기술을 배워서 아버지의 검은 땀방울을 닦아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진학 대신 요리를 배웠다. 부모님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박 셰프는 “고등학교 진학에 떨어졌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당장은 부모님이 속상하시겠지만, 그게 부모님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고교 진학보다는 요리라는 기술을 배우게 됐고 그 기술의 최고가 된 것이다.
그는 “저는 일을 하고 배울 때 항상 즐겁고 재미있었다. 어려운 일들이 있지만 그 과정을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이겨내면 성취도 크더라. 그런 마음으로 요리를 했고 지금도 하고 있으니 이런 마음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다”고 강조했다.
평생 요리 외길을 걸어온 박 셰프. 그는 “언제까지 요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직 젊다”며 “요리한지 30년 됐을 때는 앞으로 30년 더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47년 했으니 앞으로 47년 더 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아직도 요리를 하는 것이 재미있다”며 “주방에 들어가면 꼭 놀이터에 온 것 같다. 요리를 시작하는 친구들도 주방을 놀이터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요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 젊다”고 한 그 말처럼, 박 셰프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3월 여의도에 새로운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것. 그는 “그곳에서 사회 환원을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고민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곳에서는 우리나라 식재료를 사용한 프렌치 요리를 선보일 것이라고. 그는 “우리나라 식재료가 더 좋고 달다. 우리나라 식재료를 홍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 셰프들이 농사 짓는 분들의 마음을 헤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식을 결혼 시킬 때 애지중지 잘 키워서 보내지 않나. 농부들의 마음도 그런 것이다. 내 아이가 결혼해 잘 살기 바라는 마음처럼 내가 농사 지은 당근, 호박, 감자가 잘 되길 바라지 않겠나. 농부들이 땀흘려 만든 그 식재료의 가치를 잘 살리는 방법을 고민하고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