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민수 기자) 영국의 기타리스트 맷 K. 캘빈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26세.
영국의 실험적인 록 밴드 '블랙 미디(Black Midi)'의 창립 멤버이자 기타리스트인 맷 콰스니에프스키 켈빈(Matt Kwasniewski-Kelvin)이 2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블랙 미디의 소속 레이블인 러프 트레이드 레코드(Rough Trade Records)는 유가족의 성명을 인용해 그의 비보를 회사 공식 계정에 전했다.
유가족은 "재능 있는 음악가이자 친절하고 사랑 많았던 맷이 오랜 정신 건강 문제와의 사투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며 "젊은이들에게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변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맷 콰스니에프스키 켈빈은 2017년 브릿 스쿨(BRIT School) 동료인 조디 그립, 모건 심슨, 캐머런 픽턴과 함께 블랙 미디를 결성하며 영국 음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들은 2018년 싱글 'bmbmbm'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2019년 데뷔 앨범 'Schlagenheim'을 통해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실험적 록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화려한 커리어 이면에서 맷은 정신 건강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초, 밴드는 맷이 건강 회복에 전념하기 위해 활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후 블랙 미디는 맷 없이 'Cavalcade'(2021)와 'Hellfire'(2022)를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갔으나, 맷은 끝내 무대로 돌아오지 못했다.
밴드 블랙 미디의 운명 또한 평탄치 않았다. 2024년 8월, 멤버 조디 그립은 개인 라이브방송을 통해 "블랙 미디는 좋은 밴드였지만 이제 무기한 종료됐다"며 팀의 해체를 기습 발표했다. 당시 또 다른 멤버 캐머런 픽턴은 "이런 발언에 대해 합의한 적이 없는데 당황스럽다"며 개인 계정에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고, 조디 그립 역시 이후 인터뷰에서 소통 부재를 인정하며 해체 과정의 미흡함을 시인하기도 했다.
맷의 사망 소식에 소속 레이블과 팬들은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러프 트레이드 측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재능 있었던 맷을 진심으로 그리워할 것"이라며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영국 실험적 음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젊은 천재의 비극적인 마침표에 음악계의 슬픔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Windmill Brixton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