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하수정 기자] 고(故) 정신우(본명 정대열) 셰프가 별세한 가운데, 생전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신우 셰프는 2014년 흉선암 판정을 받고 최근까지 블로그를 통해 투병일기를 공유했는데, 직접 운영한 블로그에는 고인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다. '정셰프 투병 일기'라는 제목으로 여러 글이 게재돼 있다.
가장 최근에 업데이트된 게시글은 2025년 10월 29일 올라왔으며, 정신우 셰프는 '사라지지 않는 트라우마'라는 제목으로 심경을 기록했다.
그는 "3개월만에 미용실에 갔는데 실장님이 아주 머리를 나이스하게 잘라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그 기분에 오겹살도 먹고 누룽지에 계란찜도 시키고 워낙 계란을 좋아해서 집에서도 자주 먹는데 단골 고기집 뚝배기계란찜은 그 맛을 못 따라간다"며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남겼다.
이어 "오늘도 미용실에서 머리 감다가 느꼈지만 여전히 뒤로 눕는 일이 안 된다. 수술대기실에서 누우면 호흡이 안 되는 트라우마가 생긴 뒤 누우면 호흡이 안 된다"며 "그래서 심전도 검사니 CT 촬영이 너무 힘들다. 잠은 옆으로 눕거나 비스듬히 잔다. 그래서 늘 불면에 시달린다"고 고백했다.
또한 정신우 셰프는 "보통 사람들과 모든 게 다르다. 그야말로 하나만 어긋나도 몸이 차례대로 무너지고 아프다"며 "사는 재미가 너무 없다. 그게 요즘의 나의 문제이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 하나하나에 고민과 고통이 묻어나는듯 했어요. 천국에서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인생을 놓지 않으셨던 존경스러웠던 신우 씨, 천국에선 정말 건강하게 훨훨 날으시길" 등 추모의 메시지가 달리고 있다.
한편 정신우 셰프는 이날 새벽 사망했다. 향년 58세.
정신우는 1988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해 1994년 SBS 드라마 ‘박봉숙 변호사’ 단막극으로 본격 데뷔했다. 1998년에는 MBC 27기 공채 탤런트로 발탁돼 드라마 ‘장미와 콩나물’, ‘베스트 극장’, ‘상도’ 등에 출연했다.
그러다 2000년 c.f.c.i 조은정 식공간 연구소에서 풀드스타일링과 테이블 세팅과정을 수료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요리 관련 단기과정을 마쳤다. 또한 세종대학교 조리외식학과에 편입해 과정을 마치고 졸업했다. 이후 EBS ‘최고의 요리비결’, 푸드채널 ‘정신우의 요리공작소’, KBS 생방송 오늘 ‘정신우의 콕콕 레시피’ 등 요피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고인의 빈소는 따로 마련하지 않았으며 오는 19일 오전 11시 강남 성모병원장례식장에서 장례미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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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故정신우 셰프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