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코' 감독, 정우성 연기력 논란에 "대중 의견 존중…시즌2서 납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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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1월 19일, 오후 02:47

우민호 감독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우민호 감독이 '메이드 인 코리아' 주연 배우 정우성의 때아닌 연기력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를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다. '내부자들'(2015) '마약왕'(2018) '남산의 부장들'(2020) '하얼빈'(2024)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공개 직후 정우성의 연기력 논란이 불거졌다. 정우성은 극 중 백기태를 광기 어린 집념으로 쫓는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장건영 역을 맡았다. 그 과정에서 정우성의 호통 치는 연기가 어색하다는 혹평이 뒤따랐다. 게다가 온라인에서 정우성을 칭찬하는 글이 올라오자, 일각에서는 바이럴 마케팅 의혹이 일었고,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까지 냈다.

이와 관련해 우민호 감독은 정우성 연기가 호불호가 갈렸다는 평에 대해 "(반응을) 잘 살펴보고 있다"며 "전 대중과 싸우지 않는다, 절대 대중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나 정우성 배우나, 우리는 그냥 만드는 사람들"이라며 "평가와 비평, 칭찬, 비판,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대중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걸 두고 만드는 사람이 어떤 변명도, 반박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중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것"이라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우성의 연기 톤에 대해서는 "장건영은 통제가 안 되는 캐릭터"라며 "당시 중정과 검찰은 매우 막강한 조직이었다, 물론 중정이 더 셌을 수 있지만 검찰도 결코 하위 조직이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더불어 "그 시절 검사 임용은 1년에 60명에서 70명밖에 안 됐고, 말 그대로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다"며 "장건영이라는 인물은 개천에서 용이 난 셈이다, 지금은 그런 경우가 거의 없지만 당시엔 가능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헌법을 만든 것도 검찰이었다, 당시 검찰이 얼마나 총애를 받았겠는가, 그 당시 검사들은 쉽게 자르지도 못했다, 숫자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우민호 감독은 "그래서 장건영을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로 설정했다, 장건영은 그런 조직 내에서 돈키호테 같은 존재였다"며 "그리고 과장된 웃음 같은 표현은 그 인물의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식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 대해 논란이 많은 걸 알고 있다, 어색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걸(그런 반응을) 갖고 (제가) 뭐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입장을 취했다.

정우성의 연기가 이해된다는 반응에 대해서도 짚었다. 우민호 감독은 "6화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는 반응도 있더라"며 "6화 마지막에 잡혀서 사진 찍힐 때도 웃음을 짓는데 '그런 웃음이었구나' 하고 이해하는 분들도 있더라"고 말했다.

더불어 우민호 감독은 "사실 처음엔 이 캐릭터 설정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거라곤 생각 못 했다"며 "나중에 보니 꽤 시끄럽게 이야기가 퍼지더라, '그런 논란의 본질이 뭘까, 왜 이렇게 시끄러울까, 나도 배우도 무시할 수는 없겠다' 싶더라, 우린 대중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런 반응을 무시하고 갈 수는 없다"고 털어놨다.

시즌2에서의 장건영 캐릭터도 언급했다. 우민호 감독은 "시즌 1에서 장건영은 감정을 숨기지도 못하고 백기태와 싸우다 처참하게 박살 난다, 그 후 9년이 지난 이야기"라며 "감옥에 들어가 2년을 복역하는데 실형 1년을 넘기면 변호사 자격증이 박탈된다,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됐고 일용직으로 약 7년을 살다가 칼을 갈며 기회를 노렸고 결국 줄을 잡고 돌아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9년 동안 그냥 논 게 아니다"라며 "복수의 칼을 갈았고 준비도 해왔다, 똑같은 방식으로 상대해선 이길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해 장건영의 변화를 더욱 주목게 했다.

우민호 감독은 정우성의 연기에 대한 자신의 설명이 변명이 되지 않길 바란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그는 "캐릭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변명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재차 강조하며 "사실 시즌 1에서 그런 설정을 한 것도 시즌 2를 위한 설계였다, 정우성 배우의 30년 차 연기에 실망한 분들이 있다면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시즌 2를 봐주면 납득되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메이드 인 코리아'는 지난 14일 최종회인 6회가 공개됐으며, 향후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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