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민수 기자) '화양연화 특별판'이 새로운 엔딩과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들과 이어지는 서사를 공개하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화양연화 특별판'이 25년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미공개 에피소드를 포함한 역대 최장 버전으로 개봉해 누적 관객 수 4만 명을 돌파했다.
이번 특별판이 주목받는 이유는 미공개 에피소드 가운데 새롭게 추가된 화양연화의 세 번째 결말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의 구멍에 비밀을 봉인하던 기존 엔딩 그리고 두 주인공이 우연히 재회해 애처로운 대화를 나누던 삭제된 엔딩과 달리, 이번 특별판에서는 2001년을 배경으로 한 전혀 새로운 에피소드가 추가됐다.
긴 세월이 흐른 뒤 서로 다른 모습과 환경 속에서 다시 마주한 두 남녀는 기존 결말이 남겼던 공백을 깊이 있게 채운다. 왕가위 감독이 "본래 의도에 가장 가깝게 완성된 버전"이라고 밝힌 이 결말은 관람객들로부터 "마지막 10분만으로도 다시 볼 가치가 충분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이번 미공개 에피소드는 왕가위 감독의 다른 작품들과 연결되는 서사의 핵심 고리 역할을 했다. 두 주인공이 머물던 호텔 방 번호 '2046'은 이후 영화 '2046'에서 기억을 기록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확장되며 서사의 뿌리를 증명했다. '화양연화'에서 시작된 엇갈림은 '2046'에서 변하지 않는 기억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진다.
이번에 공개된 에피소드 중 일부는 할리우드 진출작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의 모태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왕가위 감독은 "미공개 에피소드 속 홍콩 배경을 뉴욕으로 바꾸고 등장인물을 노라 존스와 주드 로로 바꿔 탄생한 작품이 바로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라고 말한 바 있다. 뉴욕에서 재탄생한 사랑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특별판의 관람 포인트다.
'화양연화 특별판'은 단순한 복원작을 넘어 왕가위 영화 세계의 흐름을 다시 살펴볼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엔케이컨텐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