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열, 생사 오가는 투병 중 작성한 "유언장" 공개 ('데이앤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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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1월 24일, 오후 10:58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배송문 기자] 유열이 생사의 문턱에서 써 내려간 유언장을 공개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유열은 24일 방송된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폐 이식 수술을 앞두고 직접 유언장을 작성했던 순간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그는 “수술을 앞두고 의사 선생님이 체력이 약해 회복이 더딜 수 있다고 했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글을 남겨 중환자실 담당 교수님께 ‘무슨 일이 생기면 아내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유열은 수술 전 의료진의 우려가 컸다고 전했다. 실제로 수술 후 3~4일째 되던 새벽, 부정맥으로 심정지에 가까운 위기가 한두 차례 찾아왔다. 그는 “비상 상황이었고, 아내도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왔다”며 “그때는 오래 살아온 줄 알았는데, 아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겠더라”고 담담히 회상했다.

방송에서는 유열이 당시 남긴 유언장 일부가 공개됐다. 그는 “만약 내가 하늘나라로 가게 된다면, 모든 것이 감사였다고 전해달라”며 “받은 사랑을 다 돌려드리지 못하고 가서 미안하다”고 적었다. 이어 “돌아보니 지난 모든 시간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였음을 절실히 느낀다. 여보, 무슨 말로 다 할까. 너무도 큰 사랑만 받고 간다”는 고백과 함께 “우리의 소중한 기억을 안고 잘 살아내 주리라 믿는다”는 말로 아내를 향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다행히 수술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유열은 “지금 수술 후 1년 반 정도가 지났는데 거부 반응도 없고, 한 달에 한 번씩 검진을 받으며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아내 역시 긴 간병의 시간 속에서도 한 번도 투덜대지 않았다고 전해, 스튜디오에 잔잔한 감동을 더했다.

죽음을 준비해야 했던 순간에 남긴 마지막 문장들. 이날 유열의 고백은 병을 이겨낸 한 가수의 회복기를 넘어, 사랑과 감사가 무엇으로 남는지를 묻는 기록으로 오래 여운을 남겼다.

한편 유열은 2017년 폐섬유증 진단을 받고 긴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폐에 염증이 반복되며 조직이 굳어가는 희귀 질환으로, 치료제가 없어 증상 진행을 늦추는 약물 치료를 받아왔다. 병세가 악화되며 체중이 40kg대까지 감소했고, 한때 사망설이 돌기도 했다. 이후 2024년 독감으로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며 중환자실 치료를 받았고, 같은 해 폐 이식 수술을 받은 뒤 회복에 전념해 왔다. 이번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출연은 폐 이식 이후 처음으로 전한 근황이자, 7년 만의 방송 복귀였다.

/songmun@osen.co.kr
[사진]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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