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에서는 홍은조(남지현 분)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아버지 홍민직(김석훈 분)을 보고 당혹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딸의 혼례 상대를 뒤늦게 알게 된 홍민직은 홍은조를 파혼시켜 집으로 데려왔고 스스로를 회초리질하며 자신의 과오를 문책했다. 가족들을 지키려던 선택이 되려 가족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에 홍은조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공허한 가슴을 안고 홀로 저잣거리에 나온 홍은조는 자신보다 더욱 슬퍼할 가족들을 생각하며 상처를 감추려 애썼다. 홍은조를 걱정스럽게 지켜보던 도월대군 이열(문상민 분)은 제멋대로 행동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그는 홍은조인 척 홍민직에게 편지를 보냈다. 자신을 도와주려던 이열의 마음을 알고 있었던 홍은조는 “이해한다”며 웃어 보였다.
이 같은 상황 속 이열에게는 예상치 못한 시련이 닥쳐왔다. 홍민직이 자신이 홍은조에게 건넨 청혼서를 발견했기 때문. 홍민직은 두 사람이 혼인하게 된다면 폭군 이규(하석진 분)가 홍은조를 볼모로 삼을 것이라고 했고, 이열은 그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이열은 홍민직과의 독대 후 아버지와 나눈 대화를 궁금해하는 홍은조에게 그저 담소라는 말로 대신했다. 왜 자꾸 웃느냐는 물음에는 “너랑 계속 웃고 싶어서, 오늘은 실컷 그래보려고”라고 답하며 서글픈 빛이 감도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편, 도성 밖 구질막(救疾幕)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역병으로 인해 환자들이 들끓었다. 이런 가운데 임승재(도상우 분)가 왕의 사냥터를 만들겠다는 명목으로 구질막을 불태워 없애라는 충격적인 명령을 내리면서 구질막 백성들이 위험에 빠졌다. 이 소식을 들은 홍은조는 다급히 포청에 도움을 요청했고 홀로 구질막 사람들을 대피시키려 노력했다.
그러나 이미 임승재의 명령을 받은 임재이와 병사들이 구질막의 입구를 폐쇄한 데다가 구질막을 향해 화살까지 퍼붓고 있었다. 설상가상 다친 여인 대신 아이를 데리고 도망치려던 홍은조의 등 뒤로 불화살까지 날아들어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8회는 더 이상 피할 길을 찾지 못한 홍은조가 주저앉은 순간 이열이 나타나 화살을 막아내는 장면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은애하는 도적님아’ 9회는 오는 31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