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만 메인, 나머지는 들러리? 욕심인가 흥행논리인가 [이슈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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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1월 26일, 오후 03:52

올해 상반기 가장 주목받고 있는 뮤지컬 중 하나인 '안나 카레니나'의 캐스팅 스케줄이 공개된 가운데, 팬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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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19세기 후반 러시아 귀족 사회를 배경으로 사랑과 결혼, 가족 문제를 다룬 작품. 톨스토이의 3대 문학 중 하나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특히 이번 시즌은 2019년 재연 이후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라이선스 공연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미 연출과 넘버에서 인정받은 '안나 카레니나'인 만큼, 팬들은 이 작품이 돌아왔다는 것만으로 벅찬 감동을 표하고 있는 중이다.


또 다른 기대 포인트는 초연에서 함께한 옥주현의 복귀. 초연 때 함께 무대에 올랐던 정선아와 재연 당시 안나 역으로 활약한 김소현과 윤공주는 불참, 김소향과 이지혜가 새롭게 캐스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제작사 측은 "옥주현은 대체 불가한 가창력과 디테일이 살아있는 감정선으로 매혹적인 귀족 부인 안나의 치명적인 사랑과 절망을 밀도 높게 그려낼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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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복귀 소식만으로 뮤지컬 팬들을 열광케 한 '안나 카레니나'였지만, 캐스팅 스케줄 공개 직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아무리 현재 뮤지컬 신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여배우라고 하지만 회차 배분이 과할 정도로 옥주현에 치중되어 있었기 때문. 말만 트리플 캐스팅이지, 실제론 원캐스트라 해도 다름없는 일정 배분이었다.


제작사 마스트인터내셔널이 공유한 캐스팅 스케줄에 따르면 2월 20일부터 약 5주간 진행되는 공연에서 이지혜와 김소향은 각각 8차례, 7차례씩 무대 위에 오른다. 반면 옥주현이 맡은 회차는 23회. 이지혜와 김소향을 합쳐도 1.5배 많다. 일반적인 트리플 캐스팅 관행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배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현재 디큐브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데스노트의 라이토 역은 규현, 고은성, 김민석, 임규형이 담당하고 있는데, 앞으로 남은 총 51회의 공연 중 규현은 15차례, 김민석은 14차례, 임규형은 12차례, 고은성은 10차례 동안 라이토 역을 소화하게 된다. 엘 역의 경우 김성철과 탕준상이 14차례와 15차례, 산들과 김준수가 12차례, 10차례로 배분됐다. 남은 출연 회차가 가장 많은 배우와 적은 배우를 뺄셈해봐도 이들의 격차는 단 5차례밖에 나지 않는다.


반면 옥주현의 점유율은 무려 60%. 같은 작품 속 브론스키 역의 캐스팅 배분이 문유강(14회), 윤형렬(12회), 정승원(12회)로 되어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이번 결정은 더 기형적이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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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제작사 측 입장은 납득이 된다. 그들 입장에선 인기 배우를 가능한 많이 세워 최대한의 수익을 올리는 게 주된 목적일 테고, 또 스타 배우를 세우는 게 관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에도 유리하기 때문. 뮤지컬 스타의 존재는 어느새 19만 원까지 치솟은 티켓 가격에 최소한의 당위성을 제공하기도 한다.


문제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점. 옥주현은 매주 적게는 3차례, 많게는 7차례 무대 위에 올라야 하는데 이걸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겠냐는 우려다. 심지어 하루에 두 차례 공연하는 날도 적지 않다. 이에 뮤지컬 팬들은 만약 아티스트가 이를 원했다면 제작사 측이 거절했어야 했고, 아티스트 역시 최고의 무대를 위해 어느 정도 조절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는 중이다. 일부는 이지혜와 김소향을 트리플 캐스팅이 아닌 백업 배우로 섭외해놓은 건 아니냐는 쓴소리를 내뱉고 있기도 하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마스트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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