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최이정 기자] 드라마 '로스트'로 전 세계적 인기를 누렸던 배우 에반젤린 릴리가 외상성 뇌손상(TBI) 이후의 고통스러운 회복 과정을 직접 공개했다. 그는 “내 뇌의 결핍을 바로잡기 위해 많은 돈을 썼다”고 털어놓으며, 비용과 시간 모두를 쏟아부은 현실적인 치유 여정을 전했다.
릴리는 지난 주말 자신의 SNS를 통해 ‘Restore your brain health: Part 1!’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뇌 손상을 평가하고 회복하기 위해 맞춤형 전문 조언을 받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었다”며 “이 과정은 누구나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앞서 릴리는 지난해 5월 해변에서 얼굴부터 바위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정밀 검사 결과 뇌진탕과 외상성 뇌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초 “스캔 결과 모든 영역에서 기준을 벗어났고, 현재 뇌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며 “단순한 갱년기 증상이 아니라 실제 뇌 손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번 영상에서 릴리는 자신이 복용 중인 보충제들도 공개했다. NAC, 크레아틴, 레스베라트롤, 오메가-3, 코엔자임 Q10 등으로, 그는 “전문의의 조언에 따른 것이며 특정 브랜드를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나는 의사가 아니고, 이 방법이 모두에게 맞는 것도 아니다”라며 무분별한 따라 하기를 경계했다.
그는 “미국에서 합리적인 의료 접근이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같은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보충제는 평생 복용이 아니라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기간 동안만 섭취한다”고 강조했다.
릴리는 이번 사고 이후 삶의 속도도 달라졌다고 전했다. “얼굴을 심하게 다친 뒤 인지 기능 저하가 오히려 나를 멈추게 했고, 2025년의 끝자락은 내 인생에서 가장 ‘쉼에 가까운’ 시간이었다”며 “오늘 하루를 또 살 수 있음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릴리는 마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시리즈 이후 연기 활동에서 한발 물러나 사실상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그는 “부와 명성에서 벗어나 나의 ‘다르마(dharma)’를 따르기로 했다”며, 현재는 치유와 삶의 균형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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