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을 사랑한 가장… '이란 아재'가 꿈을 내려놓은 이유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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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1월 29일, 오후 09:53

(MHN 박선하 기자) 삼겹살을 사랑하는 이란 남자가 고기 보다 더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꿈을 잠시 내려놨다.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삼겹살에 빠진 이란 아재 카리미 안왈의 사연이 소개됐다.

1999년 한국에 온 카리미는 그동안 쉼 없이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파이프 공장과 숯가마 공장, 폐차장, 설비 일을 거쳐 현재는 건축 자재 공장을 운영한 지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사업 운영이 여의치 않자 그는 배달 일까지 병행하고 있다. 카리미는 "사업체 일이 많이 없어져서 자격증을 따서 배달까지 하고 있다. 애들을 위해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카리미의 삼겹살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전문가 못지않은 고기 안목을 자랑하며, 정육점에서 맛있는 부위와 먹기 좋은 크기까지 직접 세세하게 주문할 정도다. 카리미는 "맛있는 부위는 딱 보면 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기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직접 신메뉴 개발에도 나섰다. 열에 약해 잘 깨지는 항아리 화덕을 대신해 타이어 휠 두개를 합친 '타이어 화덕'을 제작한 것.

화덕이 완성되자 카리미는 사과나무 장작을 넣고 첫 삼겹살을 구웠다. 직접 구운 고기를 가족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 카리미에게는 가장 큰 행복이다.

그는 언젠가 삼겹살을 직접 팔아보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은 고기 설거지도 힘들어하고, 다른 반찬을 못 하잖아. 가족 중에 누가 같이하면 그게 나여야 하는데 자신이 없다"라고 반대했다. 장모도 "나는 못해"라고 단호히 거절했다.

사실 카리미가 가족들의 반대에도 고기 사업을 고집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애들이 중학교에 들어가서 돈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돈 많이 벌어다 줘야 한다. 건설 일이 많이 줄어서 2년 동안 많이 힘들었다. 뭐든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사업 조언을 구하기 위해 카리미는 30년 맛집 오리고기 가게 사장님을 찾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사장님은 "장사로서의 장래성이 없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결국 카리미는 꿈을 잠시 접기로 결심했다. 그는 가족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항아리 고기를 당장 하는 것은 어렵고, 내일부터는 내 일 열심히 해서 즐겁게 살겠다"고 선언했다. 아내와 장모는 "찬성"이라며 환하게 웃었따.

카리미의 첫 번째 꿈은 무엇보다 가족의 행복이었다.

사진='특종세상'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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