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선하 기자) 가족을 위해 평생을 버텨온 트로트 가수 이수나가 가슴 속에 묻어둔 친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효녀 가수 17년 차 트로트 가수 이수나가 등장해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수나는 남다른 가족사로 큰 울림을 주며 한 경영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린 '대한민국 대표 효녀 가수'이다.
이수나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 머리를 다쳐 지적장애 1급 판정을 받았고, 재혼한 새어머니 역시 지적장애 1급이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여동생 두 명 또한 모두 지적장애를 안고 있다.
장애가 있는 부모를 보살피던 조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 가족들은 친척들로부터 노동 착취를 당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이수나는 통기타 하나를 둘러메고 서울로 올라왔다.
이수나는 "새엄마, 배 다른 동생이라는 개념은 전혀 없었다. 그냥 내 식구, 내 가족이었다"라며 "26살부터 3년에 걸쳐 아버지와 엄마, 동생 둘을 모두 데리고 서울로 올라왔다"고 회상했다.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이수나는 가족을 외면하지 않았다. 현재 그는 이혼 후 두 아이를 키우며 지적장애를 가진 동생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수나는 가족들을 위해 '목숨을 걸자'라는 각오까지 다지고 있다.
그런 이수나에게도 마음에 남은 단 하나의 아픔이 있었다. 바로 친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다. 그는 "아버지가 폭력적인 장애인이어서, 내가 다섯 살 때 친엄마가 못 견디고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스물 몇 살 때 나와 함께 살고 싶다며 연락을 준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당시에는 가족 모두를 돌보고 있던 상황이라, 내 짐이 너무 무거워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그때는 엄마가 연락이 와서 반갑다는 마음보다는 '왜 연락을 했지?'라고 생각했다"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엄마의 자리를 이해하게 됐다. 원망보다는 다 이해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미안하고 보고싶다"고 털어놨다.
이수나는 친어머니의 행방을 찾기 위해 고모를 찾았다. 고모는 "네 엄마가 집을 떠난 뒤 한 번 찾아온 적이 있다"면서 "나를 끌어안고 아이들이 보고 싶다며 울었다. 하지만 네 아버지가 재혼해 아이를 둘 낳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떠났다"고 전했다.
해마다 이수나는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고 있다. 등본 속 친어머니의 마지막 주소는 안동으로 기재돼있다. 그는 "제 고향이 안동인데 안동에 계시네요"라며 울먹였다.
이수나는 곧바로 안동으로 향했다. 그러나 지도상 주소는 동네 행정복지센터였고, 주민등록 말소로 실제 거주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수나는 "저 때문에 또 아예 사라지셨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슬픔에 잠겼다.
그럼에도 이수나는 친어머니를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가족은 저를 버티게 해주는 버팀목이자 원동력"이라면서 "엄마를 만약에 만나면 꼭 안아드리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사진='특종세상'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