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니엔이 21일 서울 종로구 뉴스1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이광호 기자
지난 2021년, 18살의 나이로 타이베이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소녀가 있었다. K팝 아이돌이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타지 생활을 시작한 소녀는 2021년 방송된 엠넷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에 참가해 얼굴을 알렸고, 그로부터 2년 후인 2023년 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유닛 러블루션으로 데뷔하며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1년 후인 2024년, 무려 24명의 멤버로 구성된 트리플에스의 일원으로 완전체 데뷔를 한 인물. 바로 니엔(22)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에는 배우의 꿈을 꿨다는 니엔은 한국의 오디션에 합격하며 아이돌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며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 문화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한 니엔은 빠르게 한국 생활에 적응해 갔다.
물론 힘든 시간도 있었다. 힘든 타지 생활에 많은 눈물도 흘렸으며,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동반됐다. 하지만 처음에는 아이돌이 되는 것을 반대했던 어머니의 응원이 힘이 됐다. 그렇게 '해내고야 만다'라는 마음으로 연습생 생활을 견뎌낸 니엔은 트리플에스로 데뷔해 팬들의 사랑을 한 아름 받는 꿈을 이뤄냈다. 완전체 활동을 제외하고도 러블루션을 비롯해 아리아, 비저너리 비전, 알피, 넵튠 등 5개의 유닛 활동에서 남다른 댄스 실력까지 뽐내며 자기만의 확실한 입지까지 다졌다.
최근까지도 완전체 활동과 유닛 활동으로 바삐 지냈던 니엔을 뉴스1이 만났다. 자신의 추구미는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라고 웃음을 짓는 니엔의 모습에는 밝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배어있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주면서 니엔과 트리플에스를 리스너들의 마음에 각인하겠다는 니엔의 당찬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봤다.
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니엔이 21일 서울 종로구 뉴스1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본인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니엔입니다. 트리플에스에서는 활발한 비타민 같은 매력을 맡고 있어요. 좀 활발하니깐 팀 안에서 에너지를 담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 온 건 언제쯤이었나요.
▶2021년이었어요. 딱 18살 때인 것 같아요.
-처음 K팝 아이돌의 꿈을 꾸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처음에는 사실 아이돌 하고 싶은 꿈이 아니었어요. 그냥 예술 고등학교 다니면서 학교에서 선생님이 오디션 한번 보라고 했어요. 그래서 딱 한 번 해볼까 했는데 딱 붙었어요. 원래 저는 배우가 꿈이었어요. 그래도 학교에서 연기 레슨 말고 춤추는 레슨도 받았던 거도 있었어요. 춤추는 것도 재밌어서 둘 다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학교 다닐 때 댄스를 배운 게 지금 활동하면서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많이 도움이 돼요. 학교 다닐 때도 K팝 공연 팀이었으니깐, 되게 재밌었어요.
-K팝 댄스팀이었으니깐 K팝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겠네요.
▶맞아요, 엄청 관심 많았어요. 그때 레드벨벳 선배님 좋아했어요. '사이코'랑' 배드보이'를 되게 좋아했었어요. 선배님들이 되게 밝은 에너지가 있어요. 또 섹시한 콘셉트도 할 수 있는 걸 보고 아이돌이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구나 생각해서 좋아했어요. 또 너무 예쁘잖아요.(웃음)
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니엔이 21일 서울 종로구 뉴스1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처음 한국에 온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요.
▶제가 원래 중학교 때 한 번 오디션에 붙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 엄마가 엄청 반대했어요. 아빠는 '한번 해 봐' 이랬는데 엄마가 절대 안 된다고 반대했어요. 근데 고등학교 3학년일 때 오디션에 붙었을 때는 엄마가 '이제 성인이니까 한 번 해보세요'라고 했어요. 그렇게 할 수 있게 됐어요.
-그러다가 '걸스플래닛'에 참여하게 됐는데,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면서 어떤 각오를 가졌었나요.
▶사실 그때는 회사를 통해서 나가게 됐어요. 또 그때는 한국어 아예 못 했는데 프로그램 참가했었어요. 아무것도 몰랐어요. 연습생 기간도 3개월밖에 안 됐으니깐, 뭔가 여기서 꼭 데뷔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한번 경험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걸스플래닛'에 나오면서 어떤 경험을 얻은 것 같나요.
▶그때는 일단 무대에 한 번 설 때 카메라 잡아놓은 것도 너무 신기했어요. 또 선배님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되게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요.
-한국에 와서는 언어도 잘 통하지 않아 힘든 점은 없었나요.
▶많았어요. 연습생 때 외국인은 저밖에 없었어요. 또 그때가 코로나 시기였어서 엄청 힘들고 많이 울었어요.
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니엔이 21일 서울 종로구 뉴스1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한국어 공부는 어떻게 했나요.
▶저는 힘들게 공부했어요. 일주일에 세 번 레슨을 받고, 할 때마다 2시간씩 받았어요. 그리고 회사도 한국어가 빨리 늘 수 있게 랩 레슨을 해주기도 했어요.
-한국어 공부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존댓말인 것 같아요. '네'라는 대답 때문에도 연습생 때 엄청 많이 혼났어요. 원래 중국어로 대답할 때 중국인들은 그냥 고개만 끄덕하는데 그걸 보고 한국 선생님께 엄청 혼이 났어요. 또 '응'이라고 대답했다가도 혼이 많이 났었어요.
-그래도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도움이 많이 됐던 게 있었나요.
▶저는 드라마 엄청 좋아했으니까 드라마 많이 보고 한국어 배우는 것 같아요. '사랑의 불시착'이랑 '펜트하우스' 재밌게 봤어요.
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니엔이 21일 서울 종로구 뉴스1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야 하니깐 외로움은 크지 않았나요.
▶그때 저는 거의 맨날 울었어요. 매일 엄마랑 전화했는데, 그때 엄마가 '그럼 하지 마!, 그냥 포기하고 집에, 엄마가 다시 키워줄게'라고 했어요. 근데 그 말을 듣고 나서 오히려 '안 돼, 내가 더 잘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한국에서 언어적인 것 말고 문화적인 차이를 느낀 것도 있나요.
▶저는 신기한 게 사람들이 식당을 가서도 항상 핸드폰이나 가방을 테이블에 두고 가잖아요. 저는 그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놀랐어요. 지금은 저도 그런데, 고향에 가서 엄마랑 뭐 먹으러 갈 때 그렇게 짐을 두고 가면 바로 혼나요.(웃음)
-한국 음식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음식도 있나요.
▶저는 찜닭이에요. 닭이 되게 건강한 음식이잖아요. 근데 또 로제가 들어가면 더 맛있는 음식이 돼요. 그냥 너무 맛있어요. 한국 음식 아니더라도 브로콜리 좋아해요. 제 꿈은 나중에 찜닭 안에 브로콜리를 추가할 수 있는 메뉴를 만드는 거예요.
-브로콜리를 왜 좋아하는 건가요.
▶식감이 맛있어요. 또 브로콜리 삶을 때 향기가 좋아요. 저는 그걸로 브로콜리 향수도 만들고 싶어요.(웃음)
-멤버들과 있을 때는 보통 뭘 먹는 편인가요.
▶멤버들이 시키는 음식이 다 다른데 저는 항상 한 입만 뺏어서 먹는 멤버예요. 멤버들도 이제는 '언니 다 먹어요'라고 해요.(웃음) 멤버들도 저를 그냥 많이 먹은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물 건너온 아이돌】트리플에스 니엔 편 ②에 계속>
taehy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