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장에서 배우로서 자신이 어떤 장점이 있는지 이야기 해 달라는 질문에는 "아직도 배워야 하는 수준이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나, 연기 칭찬을 하면 감사하다면서도 귀가 빨개지는 모습은 무대인사때 팬들이 '저장'의 동작을 해달라고 하면 잠시도 주저함 없이 발끝의 포인트까지 살려가며 온 몸으로 '저장' 포즈를 취하는 박지훈과는 너무나 달라 보였다.
실제 박지훈은 스스로를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고 생각이 많은, 아주 과묵한 스타일"이라고 정의했다. 스케줄이 없을 때는 하루 종일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지독한 집돌이'라는 것. 그는 "집에서 가만히 혼자 시간을 보내는 걸 가장 좋아한다. 사람들 앞에 서는 직업을 가졌지만, 정작 개인적인 시간에는 조용히 침잠하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그렇기에 팬들이 기대하는 밝고 애교 넘치는 모습은 사실 박지훈의 철저한 '프로페셔널함'이 만든 결과물이다. 박지훈은 "팬분들이 원하시고 그 모습을 사랑해 주시니까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지, 제 성격 자체가 원래 그렇지는 않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그것 또한 저를 만들어준 팬분들을 향한 제 진심 어린 서비스이자 노력이다. 그 간극을 억지로 좁히려 하기보다, 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에너지를 얻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지훈은 자신의 '자존감'이 팬들의 반응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 "제 자존감은 팬분들의 반응에 따라 오르내린다. 댓글 하나, 반응 하나에 일희일비하기도 한다"는 그는 "제가 저 스스로의 연기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채찍질할 때조차, 끝까지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이 바로 팬분들이다. 그분들이 나를 믿어주기에 비로소 나도 나를 믿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며 팬들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배우로서 침묵하며 고독하게 캐릭터를 파고드는 시간과, 아이돌로서 팬들을 위해 환하게 웃는 시간. 박지훈은 이 상반된 두 모습 사이의 온도 차를 이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는 "본래의 과묵한 저와 팬들이 사랑해 주는 밝은 저, 그 사이의 넓은 스펙트럼이 결국 배우로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얼굴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팬분들이 보내주시는 무한한 지지는 제가 15kg 감량 같은 독한 도전을 견디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전했다.
팬들이 사랑하는 '지훈이'의 다정함과 현장에서 무섭게 몰입하는 '배우 박지훈'의 진지함. 박지훈은 이 두 세계를 오가며 선배 배우들에게 칭찬 받고 영화팬들에게도 사랑받는 연기자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로 2월 4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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