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 장재호, 감시 모드와 열등감 사이…자의식 균열

연예

iMBC연예,

2026년 2월 01일, 오후 06:24

배우 장재호가 초라한 감시자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장재호는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기획 장재훈/극본 김광민/연출 이재진, 박미연/제작 오에이치스토리, 슬링샷스튜디오)에서 김윤혁 역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윤혁은 '강신진 라인' 인물로, 이한영(지성 분)을 관찰해 곧바로 보고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열등감으로 흔들리는 얼굴을 보태며 극의 긴장 축을 누적시켰다.

'판사 이한영'은 이한영이 쥔 단서들이 법원 안팎의 이해관계와 맞물리며 흩어져 있던 연결이 점점 구체화되는 흐름으로 밀도를 높였다. 작은 사건과 주변 인물들의 반응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해날 로펌과 강신진(박희순 분)을 둘러싼 흐름이 선명해졌고, 이한영의 추적도 속도를 냈다. 그 과정에서 김윤혁은 전면에 나서기보다 옆에서 공기를 바꾸는 인물로, 장면마다 묘한 긴장을 남겼다.

김윤혁의 관찰은 늘 '안부'로 시작했다. 이한영에게 툭 던지듯 “남면구 싱크홀은 잘 되냐?”라고 묻고는 “신경 쓸 일 없고 쟁점 없으면 잘 되는 거지”라며 정리했다. 친근한 대화처럼 들렸지만 실제로는 이한영의 의중과 현재 상태를 떠보는 눈치싸움이었고, 김윤혁은 그 반응을 챙긴 뒤 곧바로 김진한(정희태 분)에게 보고하며 감시 모드의 리듬을 굳혔다.

반대로 김윤혁은 단정한 겉모습만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이한영을 향한 열등감이 비치는 순간, 말과 시선이 흔들리며 자의식의 균열이 드러났다. 출신을 이유로 이한영을 깎아내리는 말투, 유세희(오세영 분)와의 만남을 질투하는 시선은 관찰이라기보다 불안에 가까운 기색이었다. 또한 김윤혁이 황남영 대법관의 아들을 거론하며 식사자리를 제안했다가 이한영에게 단칼에 거절당하며, 열등감이 새는 하찮은 기류가 정점을 찍었다.

이어 법정에서는 김진한의 요구대로 판결문을 읽는 김윤혁이 변호인과 눈빛을 주고받으며 백이석(김태우 분)에게 강신진과 해날로펌의 유착 관계를 재차 환기시켰다. 정적과 흔들림이 교차할수록 김윤혁이 남기는 초라한 잔상은 더 짙어졌다.

장재호는 정제된 발성과 절제된 표정으로 겉은 단정하고 속은 계산적인 캐릭터의 결을 설득력 있게 구현했다. 친근한 톤으로 말을 꺼낸 뒤 빠르게 결론을 내리는 말끝, 보고할 때 감정을 덜어낸 호흡, 상대를 스치듯 훑는 시선 처리로 관찰자의 기능을 촘촘히 쌓아 올렸다. 동시에 자격지심이 튀어나오는 순간에는 리듬이 미세하게 흐트러지며 열등감과 질투가 비쳤고, 그 균열이 김윤혁을 더 현실적으로 만들었다. 두 얼굴을 오가는 디테일이 김윤혁의 존재감을 또렷하게 각인시켰다.

향후 김윤혁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렸다. 이한영이 회귀하기 전 죽음을 권유했던 만큼 그의 선택과 태도는 더 의심스럽게 남았다. 강신진 측의 정리에 충실한 얼굴로 움직이면서도, 열등감이 비치는 순간에는 계산이 틀어질 수 있다는 점이 또 다른 변수로 읽혔다. 정적과 흔들림 사이의 균열이 커질수록 김윤혁이 어떤 선택으로 판도를 흔들지 관심이 모아졌다.

한편, MBC '판사 이한영'은 매주 금·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