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거탑·친구 출연 여배우''..암 투병 끝 세상 떠난 故김보경 5주기

연예

MHN스포츠,

2026년 2월 02일, 오후 05:07

(MHN 김소영 기자)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김보경. 그녀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2일은 고(故) 김보경의 5주기다. 고인은 지난 2021년 2월 2일, 약 11년간의 힘겨운 암 투병 끝에 향년 4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비보는 장례를 모두 마친 뒤인 같은 달 5일에야 뒤늦게 대중에게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출신인 김보경은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1년 영화 '친구'를 통해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극 중 여고생 밴드 '레인보우'의 리드보컬 진숙 역을 맡아, 단발머리의 강렬한 비주얼과 존재감으로 단숨에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고인의 발자취는 눈부셨다. 영화 '기담'에서는 동경 유학파 엘리트 의사 인영 역을 맡아 깊이 있는 공포 연기를 선보였고,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등 예술 영화에서도 독보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드라마에서의 활약도 대단했다. '학교 4'를 시작으로 '하얀거탑'에서는 장준혁(김명민 분)의 정신적 동반자이자 단골 카페 사장인 강희재 역을 맡아 지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시련은 왕성하게 활동하던 2010년에 찾아왔다. 간암 판정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그의 집념은 병마도 꺾지 못했다.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드라마 스페셜 '아모레미오'와 2013년 '사랑했나봐'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랑했나봐'는 결국 그의 유작이 됐고, 종영 후 투병에 전념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비보가 전해졌을 당시 동료들의 슬픔도 깊었다. 영화 '친구'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서태화는 "아파한 것도, 떠난 것도 몰라 죄송하다"며 애도했고, 배우 서유정 역시 "언니를 알게 되어 영광이었다"며 그리움을 토해냈다.

고인의 유해는 현재 부산추모공원에 안치되어 영면 중이다. 비록 몸은 떠났지만, 작품마다 혼신을 다했던 그의 연기와 열정은 5주기를 맞은 오늘날에도 팬들의 기억 속에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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