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설 기자) 화려한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명성 뒤에는 아들의 꿈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아버지의 헌신적인 삶이 있었다.
2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송민규와 아나운서 곽민선의 감동적인 결혼식 현장과 함께, 송민규 가족의 눈물겨운 과거사가 공개되어 안방극장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단연 송민규와 곽민선의 결혼식이었다. 최근 이적 소식에 이어 백년가약을 맺게 된 송민규를 축하하기 위해 조규성, 구성윤, 송범근, 박주호, 이승우, 김승규 등 한국 축구의 주역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그맨 곽범의 유쾌한 사회로 시작된 결혼식에서 송민규는 긴장된 모습이었지만 당당하게 버진로드를 걸어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송민규의 아버지는 연신 눈시울을 붉히며 아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결혼식의 화려함 이면에는 부자의 소박하고도 진실된 일상이 있었다. 결혼식 이틀 전,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추운 날씨에도 송민규는 아버지의 일을 돕기 위해 고향인 논산의 두부 공장을 찾았다. 갓 나온 뜨거운 두부를 직접 배달하며 아버지를 돕는 송민규의 모습은 여느 청년과 다름없이 성실했다. 아버지는 "민규가 평소에도 일을 참 잘 도와준다"며 착한 아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제작진이 "아들과 닮았다"고 말하자, "그게 세상에서 제일 듣기 좋은 말"이라며 '아들 바보' 면모를 보여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아픈 기억을 꺼내 놓았다. 그는 "과거에는 정말 사는 게 힘들었다"며 가난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부족한 형편 탓에 논산 안에서만 무려 7번을 쫓기듯 이사 다녀야 했던 고단한 삶이었다.
그런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부부가 절대 포기하지 않은 한 가지는 아들의 '축구 회비'였다. 아버지는 "적은 돈을 벌어도 민규의 축구 회비만큼은 단 한 번도 밀린 적이 없다"며 "회비가 밀리면 어린 민규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생길까 봐, 그 마음이 상할까 봐 악착같이 일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아버지는 "민규가 존경하는 사람으로 나를 최고로 꼽을 때마다 아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부족한 부모를 자랑스럽게 여겨준 아들에 대한 미안함에 결국 고개를 떨궜다. 아버지는 "민규가 내 아들이라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매 경기, 매 순간 아들의 곁을 지켰던 동행의 시간을 떠올렸다.
송민규 역시 그런 아버지의 진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아버지를 위해 신부와 정성껏 준비한 도시락을 전달하며 따뜻한 대화를 나눴다. 송민규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은 바로 아버지입니다"라고 진심 어린 고백을 전하며 감동의 정점을 찍었다.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