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전역 그리, 父 김구라에 눈물의 큰절… “뽀뽀는 거절, 포옹이면 충분” ('라디오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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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04일, 오후 11:21

(MHN 김설 기자) 해병대에서 늠름한 ‘진짜 사나이’가 되어 돌아온 그리가 전역과 동시에 아버지 김구라에게 큰절을 올리며 안방극장에 묵직한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SHOW! 꽃길 걷는 거야’ 특집으로 꾸며져 김원준, 조혜련, 한해, 그리고 전역 신고식을 위해 달려온 그리가 출연했다. 특히 이날은 그리의 실제 전역 당일로 알려져, 입대 전 마지막 방송에 이어 전역 후 첫 방송까지 ‘라디오스타’와 함께하는 특별한 인연을 자랑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그리는 해병대 특유의 각 잡힌 거수경례와 우렁찬 전역 신고로 현장 분위기를 단숨에 압도했다. 늘 아들을 애기처럼 대하던 김구라도 어느덧 몰라보게 늠름해진 아들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히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리는 “해병은 쉽게 무릎을 꿇지 않지만, 사랑하는 아버지께는 큰절 한 번 올리겠다”며 바닥에 엎드려 큰절을 올렸다. 김구라는 고생한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직접 준비한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따뜻한 부자(父子)의 정을 나눴다.

이들의 훈훈한 광경에 옆에 있던 조혜련이 먼저 눈물을 터뜨리자, 김구라는 특유의 독설 섞인 어조로 “내가 울어야지 왜 네가 울어?!”라고 버럭해 감동적이던 분위기를 순식간에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구라는 한술 더 떠 과거 그리와 찍었던 뽀뽀 사진을 언급하며 전역 기념 ‘부자 뽀뽀’를 제안했으나, 그리는 단호하게 손사래를 치며 거절한 끝에 뜨거운 포옹으로 타협하며 ‘현실 부자’다운 케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해병대 입대 당시 “주접떨지 마라”며 무심한 척했던 김구라도 이날만큼은 “자식의 판단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며 대견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리는 “전역하면 아버지와 절대 엮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나오자마자 라디오스타에서 이런 그림을 만들 줄은 몰랐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전역 당일인 탓에 여전히 군기가 바짝 들어 군대 말투를 사용하는 그리의 모습은 그 자체로 예능 치트키였다.

군 생활 중 위기의 순간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리는 “교관들이 친절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빡셌다. 훈련 도중 교관이 퇴소할 사람 거수하라고 했을 때 순간 정말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를 버티게 한 것은 다름 아닌 매스컴의 눈이었다. 그는 “입대 전 너무 많은 매체와 인터뷰를 하며 해병대에 간다고 동네방네 떠들었던 것이 생각나 조롱을 피하려 끝까지 버텼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8월 초 한여름 바다에서 무거운 보트를 머리에 이고 이동하는 IBS(소형 고무보트) 훈련 에피소드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구라는 “훈련소 입소 4주 만에 통화했는데, ‘너무 더워’라며 짜증을 내길래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 싶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그리는 “사실 그때 울컥한 마음을 짜증으로 표현한 거였다. 부모님 목소리를 들으니 눈물이 날 것 같아 그랬다”며 뒤늦게 진심을 고백해 뭉클함을 더했다.

“다시 태어나도 해병대에 갈 것이냐”는 김국진의 질문에 그리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무조건이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처럼 빨간 명찰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고 답해 성숙해진 내면을 입증했다. 해병대의 자랑이 되어 돌아온 그리가 앞으로 ‘김구라 아들’을 넘어 독립적인 아티스트로서 걸어갈 ‘꽃길’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사진=MBC ‘라디오 스타’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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