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경 父, 두 아들 떠나보낸 사연…"말로 표현 어려워"

연예

뉴스1,

2026년 2월 04일, 오후 11:45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전수경 아버지가 두 아들을 가슴에 묻은 사연을 전했다.

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뮤지컬 배우 전수경이 97세 아버지와의 일상을 선보였다.

이날 전수경이 "어렸을 때는 오빠랑 나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쯤 가족 사진첩을 보다가 옛날 오빠들 사진을 보게 된 거다. 엄마가 그렇게 된 사연을 얘기해 주셨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가 늘 명랑하시고, 인생 모든 것에 초연하신데, 아무리 밝은 아버지여도 자식 떠나보낼 때 심정은 무너지듯이 아팠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을까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전수경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첫째 아들이 11살인가 그때 우리가 점심을 먹고 있는데, 아들 친구가 왔다. 어디 놀러 가서 수영하고 미꾸라지 잡는다고 밥 먹다 말고 첫째를 불러. 난 애들이 알아서 하는 거지 했는데, 나가서 한 1시간 됐을까? 강변에 웅덩이가 있다. 거기서 그랬다는 얘기가 들렸다"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특히 "아들 시신을 갖다 놨는데, 얼마 안 된 사이에 그냥 하루살이니 뭐 그냥 인생이 이럴 수 있냐고 땅을 쳐봐야 소용이 있겠나? 거기서 그냥 통곡하고, 나 혼자 날뛰었다"라면서 "겨를이 없었다.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금방 밥상에서 밥 먹다 말고 그렇게 몇 시간 된 것도 아닌데, 이런 변사가 생겼다니, 당시에는 그럴 겨를도 없이 그냥 그렇게 세월을 보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수경이 "큰오빠는 물에 빠져서 그랬는데, 둘째 오빠는 왜 그랬어?"라고 물었다. 아버지가 "둘째는 뇌염"이라고 말했다. 또 "감히 모기 때문에 그럴 줄 생각 못했는데, 그러니까 통곡할 노릇이지"라며 "뇌염으로 결국 둘째가 떠났는데 우리가 뭘 알겠나? 의사한테 일임하는 거지. 결국 생사를 막지 못했으니까, 세상 원망도 해봤고, 우리 운명도 생각해 봤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나? 그렇게 시련 겪어가며 세월 보낸 거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l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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