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선하 기자) '천재 소녀'로 불리던 효녀 트로트 가수 송별이가 학업도 포기하고 엄마 곁을 지키고 있는 이유가 공개됐다.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신부전증을 앓는 어머니의 곁을 지키며 일찍부터 포기하는 법을 배워야 했던 송별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송별이는 10대 시절부터 바쁜 아버지를 대신해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어머니의 곁을 지켜왔다. 어린 나이였지만 병원 일정과 집안 사정을 자연스럽게 감당해야 했다. 그런 모녀에게 갈등이 생긴 건, 아이러니하게도 송별이의 공연 일정 때문이었다.
투석이 있는 날만큼은 무대에 서고 싶지 않은 딸과, 딸의 앞길을 막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은 어머니의 마음이 엇갈리고 있는 것. 송별이는 "투석 날에는 장애인활동지원사 선생님이 오셔도 제가 챙겨야 할 게 많다"며 그날만큼은 스케줄을 잡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어머니 역시 딸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자신 때문에 딸이 일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 더 힘들다. 결국 어머니는 "내 병원 때문에 행사를 포기해야 한다면 차라리 요양병원에 들어가겠다"며 차마 꺼내고 싶지 않았던 말까지 꺼내 들었다.
딸을 설득하기 위한 말이었지만, 어머니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그는 "병원에 가는 날이면 누가 잡아줘도 어지럽다. 집에 와서도 하루 종일 누워있어야 한다. 그래서 딸이 병원에 같이 가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송별이는 '트로트 신동'으로 유명하다. 여섯 살에 데뷔해 지금까지 24장의 앨범을 냈고, '헬로 트로트'에서 베스트 11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그에게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팬들을 만나는 시간은, 힘겨운 일상을 버티게 하는 위로였다.
그는 현재 변호사를 꿈꾸며 독학학위제로 법학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도 줄곧 전교 1등을 차지한 그는 '천재소녀'라는 말로도 불렸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들어서며 학교에 다니는 것조차 포기해야 했다.
그 이유 역시 어머니의 간병이었다. 송별이의 가족에게도 평범하고 단란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가 약물 알레르기로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집안 경제가 무너졌고, 어머니를 돌보는 것은 송별이의 몫이 됐다. 어머니는 "내가 아파서 가정이 다 망가졌다. 내가 너무 미안하다"며 울먹였다.
송별이는 가장 큰 슬픔을 '포기하는 법을 일찍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상황 때문에 하고 싶은 걸 자주 내려놔야 했던 게 가장 슬펐다. 나도 유학도 가고, 남들처럼 꿈을 키워보고 싶었다"며 "어릴 때부터 꿈을 꺾는 법을 먼저 배워야 했던 게 아직도 슬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 송별이의 꿈은 성공해서 제주도에 부모님과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짓는 것이다. 힘든 시간 끝에 따뜻한 꽃길이 찾아오길 바래본다.
사진='특종세상'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