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예나 기자) 한국 전통 무속의 맥을 이어온 무속인들의 삶과 수행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된다. 오랜 시간 축적된 기원과 신명의 현장을 통해 무속인을 전통과 민속 문화의 주체로 바라보고, 굿이 지닌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2월 19일 MBN을 통해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복짓는 사람들'은 굿이 지닌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전통과 민속의 관점에서 풀어내는 작품이다. 춤과 노래, 연기와 신체적 수행에 가까운 몸짓, 음식을 나누며 안녕을 빌던 공동체의 풍경을 통해 굿을 하나의 의식에 머무르지 않는 우리의 전통이자 오래된 민속 문화로 담아낸다.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오랜 시간 각 지역에서 굿의 명맥을 이어온 무속인들이 출연해 프로그램의 의미를 더한다. 굿을 대하는 태도와 수행의 시간을 통해 이들이 지켜온 진정성을 기록한다.
'작두굿'의 상징성을 지켜온 '부산 신명사'를 비롯해 삶의 흐름과 운의 전환을 다루는 '대운맞이굿'으로 잘 알려진 '서울 천황별신녀', 개인의 막힌 기운을 풀어내는 '가리굿(가림굿)'을 수행해 온 '충남 앉은바위보살', 그리고 전통 '진적굿'의 형식을 충실히 계승해 온 '안산 무궁화당'까지. 각기 다른 굿의 유형과 삶의 서사를 지닌 이들이 다큐멘터리의 흐름을 이끌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몰입을 자연스럽게 끌어낼 예정이다.
먼저 '부산 신명사'는 열한 살 무렵 신병을 겪은 뒤 20대 초반 신내림을 받아 무속 활동을 시작했으며, 굿과 상담을 통해 삶의 기로에 선 이들과 마주하며 작두굿의 명맥을 이어왔다. 대한민국 토속문화 '열두작두굿' 명인으로 선정돼 전통 굿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방송 활동과 사회공헌을 통해 작두굿의 의미를 꾸준히 알려왔다.
'서울 천황별신녀'는 서울을 비롯해 충청과 제주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온 무속인으로, 대운맞이굿을 통해 삶의 흐름과 전환을 짚어주는 인물이다. 법명을 받은 스님으로서의 활동과 방송 출연을 통해 무속의 현대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충남 앉은바위보살'은 무속의 길에 들어선 지 30년에 이른 만신으로, 100명 이상의 제자를 양성하며 무속의 맥을 이어왔다. 유기견 봉사에 적극 참여해 기도터에서 유기견과 유기묘를 돌보는 등 수행과 삶이 맞닿은 실천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안산 무궁화당'은 신 업계에 비교적 늦게 입문했음에도 정확한 점사로 안산 지역에서 신뢰를 쌓아온 무속인이다. 새남굿 주요 무형인간문화재 이수자 제104호로 전통 굿의 형식을 충실히 계승해왔으며,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각기 다른 무속인들의 이야기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내는 '스토리텔러'로는 방송인 이상벽이 나선다. 각 무속인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체험하며 인물과 굿,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벽은 "K팝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한한 에너지와 신명은 과연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번 촬영은 무녀들의 몸짓과 그에 동원된 음악, 오방의상과 갖가지 음식, 그리고 간곡한 기원 속에서 굿의 본질을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굿판에 울려 퍼지는 북과 징, 꽹과리, 피리 소리와 무녀들의 몸짓 하나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우리만의 전통 종합 예술임을 느끼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큐멘터리 '복짓는 사람들'은 오는 2월 19일 목요일 오후 1시 MBN을 통해 방송된다.
사진=아이엠케이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