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설 기자) 영화 ‘우리들’, ‘우리집’을 통해 독보적인 섬세함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윤가은 감독이 신작 ‘세계의 주인’으로 독립예술영화계에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세계의 주인’은 지난 2월 7일(토) 누적 관객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2025년 개봉한 한국 독립예술 실사영화 중 최초이자 유일한 기록으로, 장기 흥행의 저력을 입증한 결과다.
지난해 10월 22일 개봉한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에서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의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 당시부터 “올해의 한국 영화”라는 평단의 찬사를 받았던 이 작품은 관객들의 폭발적인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6주 차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재진입하는 등 놀라운 역주행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15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가속도를 붙인데 이어, 불과 열흘 만에 20만 고지를 점령하며 2026년 새해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세계의 주인’의 흥행 뒤에는 든든한 지지군단이 있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봉준호, 연상호, 변영주 감독과 김은희 작가 등 내로라하는 영화인들이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여하며 힘을 실었다.
또한 박정민, 김혜수, 이준혁, 김의성, 김태리, 송은이, 김숙 등 셀럽들이 자발적으로 릴레이 응원 상영회를 개최하며 작품의 사회적 메시지를 널리 알렸다.
해외에서의 성취도 눈부시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 최초로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낭뜨3대륙영화제 대상, 핑야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및 관객상, 바르샤바국제영화제 비평가연맹상 등을 휩쓸었다.
단순한 수치를 넘어 사회적 담론까지 확장시키고 있는 ‘세계의 주인’은 20만 돌파라는 쾌거를 발판 삼아 2026년에도 꾸준히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독립예술영화로서 이례적인 장기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이 작품이 과연 어디까지 흥행 스코어를 경신할 수 있을지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바른손이앤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