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데 눈을 못 떼겠다"…백지혜, '인생 캐릭터' 갱신 ('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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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10일, 오후 05:56

(MHN 정효경 기자) 배우 백지혜가 외면할 수 없는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 이선화(백지혜)는 선뜻 좋아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무례하고 거칠며 계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시선이 떨어지지 않는다. 비호감으로 그려지지만 외면할 수 없는 캐릭터다. 등장과 동시에 대중의 시선을 붙잡으며, 방송 직후부터 "보기 힘들 정도로 센 캐릭터", "불편한데 눈을 못 떼겠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선화는 자신을 '엄마'라 칭하고, 민서(전소영)를 '딸'이라 부르지만 이 관계는 가족의 언어로 설명될 수 없다. 두 사람을 묶는 것은 혈연도 보호도 아닌, 오래전부터 함께 등을 맞대고 버텨온 생존의 시간이다. 서로를 지켜낸 관계보다 서로에게 기대고 밀어내며 버텨온 관계에 가깝다.

3회에서는 이 관계의 균열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선화는 민서가 커넥트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이를 하나의 정보로 판단한다. L&J변호사 사무실에서 "커넥트에서 일하는 애를 안다"고 말하며, 정보 제공의 대가로 삼천만 원을 윤라영(이나영)과 황현진(이청아)에게 요구한다. 이는 위험을 협상의 카드로 꺼내 든 선택이다. 이 장면은 이선화가 감정이 아닌 생존의 논리로 움직이는 인물임을 분명히 한다.

백지혜는 이선화를 단순한 악인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거래를 제안하는 얼굴에는 불안과 확신이 동시에 깔려 있고, 민서를 향한 말에는 통제와 염려가 뒤섞여 있다. 그는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살아남아야 한다"는 논리만을 반복한다. 거칠고 이기적인 그 언어는, 이선화가 배워온 유일한 생존의 방식이다. 거칠지만 단순한 생존의 논리가 이선화를 지금 가장 주목받는 캐릭터로 만든다.

백지혜는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포착하는 연기로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이두나!', '레이스', 영화 '웅남이' 등을 통해 과장되지 않은 표현 속에서 감정의 균열을 설득력 있게 쌓아 올리는 연기 스타일을 구축해 왔다. 특히 불안, 결핍, 긴장을 절제된 호흡으로 표현하며 현실적인 인물 구현에 강점을 보여왔다.

백지혜가 출연하는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쿠팡플레이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ENA '아너 : 그녀들의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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