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효정 기자) 흥행 중인 영화 '만약에 우리'가 극 중 핵심 소재로 등장한 집 모형과 실제 건축물의 무단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건축사 사무소를 운영하는 A씨는 영화를 관람하던 중 여주인공 정원(문가영 분)이 직접 만든 것으로 설정된 '집 모형'이 자신이 설계한 주택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임을 발견했다.
이어 영화 후반부에 등장한 실제 집 역시 자신이 설계한 건물이라는 점을 확인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주택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해 있으며 2020년 5월 준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건물이 촬영 장소로 활용된 것 자체는 이해할 수 있지만 영화 속에서 해당 집이 주인공이 직접 설계하고 발전시킨 결과물처럼 묘사된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표준 설계 계약서에 명시된 2차 저작권을 침해한 행위라는 주장이다.
그는 영화 개봉 전 어떠한 사전 연락도 받지 못했고, 엔딩 크레딧에도 자신의 이름이나 사무소 명칭이 기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건축 모형 제작진 이름만 올라가 있어 실제 설계자가 다른 사람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제작사 측에 두 차례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모두 반송됐고, 결국 언론 제보를 통해 문제를 공론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촬영 건물 소유주의 허가를 받았지만, 건축 설계 저작권 문제까지는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극 중 모형은 실제 건물을 그대로 복제한 것이 아니라 극적 설정을 위한 미술 소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사안이 법접으로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쇼박스 채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