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효정 기자) 너바나(Nirvana)의 리드 보컬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수십 년 만에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1994년 4월 5일 27세의 코베인은 시애틀 자택에서 산탄총 상처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킹 카운터 검사관은 렘링턴 모델 11 20게이지 산탄총에 의한 자살로 결론 내렸으며, 시애틀 경찰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비공식 민간 법의학 연구팀이 부검 기록과 범죄 현장 자료를 재검토하며 사건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에 참여한 법의학 분석가 브라이언 버넷(Brian Vernel)은 증거를 살핀 지 3일 만에 "이 사건은 살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동료 검토를 거친 논문에서 코베인이 헤로인 과다 복용 사태에서 무력화된 뒤 충격을 당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부검 결과에서 나타난 뇌와 간 손상, 폐의 액체 등은 즉각적인 총격 사망보다는 산소 결핍이 동반된 과다복용과 더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장의 혈흔 패턴 총기 위치, 깨끗한 손 상태 등도 의문점으로 지목됐다. 일반적인 산탄총 자살과 달리 손에 혈흔이 거의 없고, 탄피 위치도 예상과 달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자살 메모 역시 상단과 하단의 필체가 달라 위조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킹 카운터 검시관 사무소는 "새로운 증거가 제시되면 검토할 준비는 되어 있지만, 현재까지 재수사할 만한 근거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애틀 경찰 역시 기존의 자살 결론을 유지하며, 사건 재조사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너바나 채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