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설 기자) 안현모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거물들과 함께했던 ‘2025 경주 APEC’ 국제회의 현장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아낌없이 방출하며 ‘월드클래스’ 진행자의 저력을 과시했다.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이동진, 안현모, 궤도, 넉살이 출연한 ‘투머치 TALK GPT’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안현모는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Summit Korea 2025’의 진행자로 활약하며 목격한 글로벌 재벌 깐부들의 흥미진진한 비화를 전격 공개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가장 먼저 안현모는 국제회의 현장의 엄격하고도 긴박했던 분위기를 전하며 입을 뗐다. 그는 “당시 시간을 정확히 지킨 건 우리나라 대통령 말고는 없었다”며 “가장 늦은 분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었는데 한 80분 정도를 지각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진행자로서 행사 지연을 수습해야 했던 안현모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각했을 때 네 번 정도 사과했다. 너무 지각해서 ‘중간에 춤이라도 추거나 노래라도 잘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사과에 현장에서는 오히려 안현모에게 힘을 주려는 듯 응원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는 훈훈한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장감 넘치는 독대 순간도 회상했다. 안현모는 “트럼프 대통령 등장 전 백스테이지를 다 비우라고 해서 모두 나갔지만, 진행자인 저는 남을 수 있었다”며 “단둘이 독대하게 되어 뭐라고 말이라도 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전 처음 경험해 보는 압도적인 분위기에 숨죽이고 어떤 소리도 내지 못했다”고 전해 그 위엄을 짐작게 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과의 에피소드는 출연진들을 더욱 경악하게 했다. 안현모는 “등장부터 상상보다 중후하고 우아해 마치 로버트 드니로 같았다”며 “프롬프터도 없이 40분 넘게 연설하는 천재의 앞모습과 뒷모습을 직관하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반전은 연설 도중에 일어났다. 목이 말랐던 젠슨 황이 진행석 단상에 놓인 안현모의 개인 생수병을 아무렇지 않게 집어 마신 것이다. 안현모는 “순간적으로 ‘저거 내가 마시던 거 아닌가? 저 물병을 어디 경매에 올려야 하나?’라는 생각이 스쳤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에 평소 수집광인 이동진은 “그 생수병 버렸냐”며 진심으로 아쉬워했고, 넉살은 “나였으면 무조건 챙겼다. 그게 바로 ‘머니 성수’ 아니냐”며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국내 재벌 총수들에 대한 인상적인 목격담도 이어졌다. 안현모는 개회식 당시 가장 가운데 앉아있던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언급하며 “대통령 연설 중 다른 총수들은 소파에 기대앉아 있기도 했지만, 이재용 회장님만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경청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회장님도 저렇게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시는데 나도 똑바로 서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 있는 내내 자세를 더 꼿꼿이 유지했다”며 의외의 교훈을 얻은 사연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국제 무대에서 프로페셔널한 진행을 이어가면서도 거물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포착해낸 안현모의 입담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